닛폰제철, 캐나다 카미 철광석 프로젝트 지분 30% 인수…직접환원철용 고품질 원료 확보 나서다

[도쿄=로이터] 일본 최대 철강회사인 닛폰제철(日本製鉄)이 캐나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에 위치한 카미(Kami) 철광석 프로젝트의 지분 30%를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닛폰제철은 호주 챔피언 아이언(Champion Iron) 및 일본 상사 소지츠(Sojitz)와 합작사를 설립해 고부가 직접환원철(DRI·Direct Reduced Iron)용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2025년 9월 30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닛폰제철은 자회사 NS Canadian Resources를 통해 총 거래금액 1억5,000만 캐나다달러(C$) 가운데 C$4,200만(미화 약 3,020만 달러)을 선지급했다. 잔여 금액 C$1억800만은 향후 예비타당성(Feasibility Study) 결과에 따라 추가 투자를 결정하는 조건부 지급 방식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닛폰제철·소지츠→챔피언 아이언 지분 49% 인수’ 기본합의의 연장선이다. 세 회사는 신규 법인 ‘카미 아이언 마인 파트너십(Kami Iron Mine Partnership)’을 통해 개발 타당성 검토, 인프라 구축 계획, 환경 영향 평가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카미 광산 전경

직접환원철·전기로(EAF) 시대 대비한 선제적 자원 확보

닛폰제철은 “카미 프로젝트의 철광석은 Fe 함량이 높고 불순물이 적어 대형 전기로(Electric Arc Furnace)에서 고급 강재를 생산하는 데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직접환원철은 천연가스나 수소를 사용해 철광석을 환원하는 방식으로, 전통적 고로(高爐)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공정으로 평가받는다. 닛폰제철은 2030년대 초 일본 내 주요 제철소에 대형 전기로를 단계적으로 증설해 탄소배출량 ‘30% 감축’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을 세워둔 상태다.

“고품질 스크랩과 직접환원철을 배합하면, 기존 고로에서 생산하던 고장력 강재·전기강판 등 고급 제품을 전기로에서도 구현할 수 있다” — 닛폰제철 관계자

일본 철강사의 글로벌 자원 확대 움직임

닛폰제철은 최근 미국 US스틸(United States Steel)을 인수한 데 이어, 호주와 브라질의 원료탄(=제선용 유연탄)·철광석 광산에 대한 지분 확장을 지속해 왔다. 이번 카미 프로젝트 참여 역시 공급망 혼란과 자원민족주의 심화에 대응, ‘원료 자주(自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철강업계 전문가들은 “북미·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화될 경우, 탄소배출 저감 기술과 원료 확보 능력이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닛폰제철의 선제적 투자 행보가 장기적으로 수익성과 시장 지위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직접환원철 공정

직접환원철·전기로·탄소중립 용어 간단 해설

직접환원철(DRI)은 철광석을 고체 상태에서 환원해 철(Fe)을 추출하는 공정이다. 전기로(EAF)는 전기 아크 열을 이용해 철을 녹이는 설비로, 스크랩·DRI 조합을 통해 고급 강재를 생산한다. 두 공정 모두 기존 고로 대비 CO₂ 배출량을 50% 이상 감축할 수 있어 탄소중립(Net Zero) 시대 핵심 기술로 꼽힌다.


$1 = 1.3908 캐나다달러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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