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증시 마감] 20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Nikkei 225) 지수가 전일 대비 1.42% 하락한 32,983.76*가상 예시치*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내내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특히 제지·펄프·운송·통신 업종의 낙폭이 컸다.
2025년 8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락은 전날 뉴욕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엔화 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투자자들은 미 연준(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를 동시에 의식하며 위험 자산 비중을 축소했다.
주요 상승 종목
장중 가장 두각을 보인 종목은 퍼시픽 메탈스(Pacific Metals Co., Ltd., 5541)로, 전일 대비 4.89% (91엔) 상승한 1,953엔에 마감했다. 이어 오리엔탈랜드(Oriental Land, 4661)가 4.47%(157엔) 오른 3,672엔을 기록했으며, 게이세이 전철(Keisei Electric Railway, 9009)도 3.96%(52.5엔) 오른 1,379.5엔에 거래를 끝냈다.
주요 하락 종목
반면,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 9984)은 7.14%(1,145엔) 급락한 14,890엔으로 마감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미쓰이 광산·제련(Mitsui Mining & Smelting, 5706)은 6.25%(571엔) 내린 8,570엔, 후지쿠라(Fujikura, 5803)는 5.66%(680엔) 떨어진 11,33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체로는 하락 2,013종목, 상승 1,600종목, 보합 237종목으로, 하락 종목 수가 우세했다. 특히 퍼시픽 메탈스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해 눈길을 끌었다.
변동성 지표인 닛케이 변동성 지수(Nikkei Volatility)는 오히려 2.54% 하락한 24.22를 나타냈다. 이는 옵션 시장 참가자들이 단기 급락 가능성에 대해 일부 경계심을 해소했음을 시사한다.
국제 원자재·환율 동향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0.89% 상승해 배럴당 62.3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10월물도 0.79% 오른 66.31달러에 거래됐다. 12월물 금 선물은 0.21%(7.10달러) 올라 온스당 3,365.80달러에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USD/JPY) 환율이 0.20% 하락해 147.38엔을 기록했으며, 유로/엔(EUR/JPY)은 0.30% 내려 171.48엔을 나타냈다. 반면,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 선물(DXY)은 0.08% 상승한 98.20을 기록했다.
전문가 분석 및 시사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소프트뱅크그룹의 급락을 이번 낙폭의 핵심 변수로 지목한다. 자회사 ARM 상장 일정 지연 가능성, 비전펀드 포트폴리오 평가손 등이 복합적으로 불거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엔화 강세가 수출주 전반에 부담을 줘 외국인 자금 이탈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제지·펄프주는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통신주 역시 정부의 요금 인하 압박이 재차 거론되며 약세를 보였다.
용어 해설
‘변동성 지수(Volatility Index)’는 옵션 가격에 내재된 향후 변동성 기대치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시장 불안이 크다는 의미다.
‘WTI’는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 벤치마크이며, ‘브렌트유’는 북해산 원유 가격 기준이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과 일본은행(BOJ)의 추가 정책 방향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 강세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린 상황에서 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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