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225 사상 최고치 경신… 스즈키·이세탄·사이버에이전트 급등

Investing.com에 따르면 18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마감한 뒤 일본 주식시장은 부동산·은행·섬유 업종 강세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2025년 8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 오른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와 엔화 약세가 맞물리며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종목은 스즈키자동차(TYO:7269)다. 스즈키 주가는 10.20%(182엔) 급등한 1,966엔으로 3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인도·동남아 등 신흥시장 판매 호조와 전기차 라인업 확대 계획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세탄미츠코시홀딩스(TYO:3099) 역시 7.79%(185.5엔) 오른 2,567.5엔으로 마감했다. 백화점·리테일 업종은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소비 회복 기대가 반영됐다. 사이버에이전트(TYO:4751)는 7.67%(130엔) 오른 1,826엔을 기록하며 역시 3년 만의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동사는 모바일 게임과 인터넷 광고 사업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락 종목도 있었다. 도쿄전력(TYO:9501)은 3.61%(26.7엔) 하락한 713.3엔으로 마감했다. 원전 관련 안전비용 증가와 전력단가 하락 우려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라세텍(TYO:6920)은 3.33%(580엔) 내린 1만6,825엔, 공압제어기기 제조사 SMC(TYO:6273)는 3.10%(1,490엔) 하락한 4만6,640엔을 기록했다.

상승 종목 수는 2,566개, 하락 종목 수는 1,052개였으며 236개 종목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는 시장 전반의 강한 매수 우위를 시사한다.

“스즈키와 사이버에이전트가 나란히 3년 만의 고점을 경신했다는 점은 일본 내수와 수출 섹터 모두에 투자심리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시장 관계자

시장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닛케이 변동성 지수(Nikkei Volatility)는 0.20% 상승한 24.61을 기록했다. 본 지수는 옵션 가격에 내재된 변동성 기대치를 측정하는 지표로, 숫자가 높을수록 향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의미한다.


국제 원자재·환율 동향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44%(0.27달러) 오른 62.2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달물 브렌트유는 0.27%(0.18달러) 상승한 66.03달러를 기록했다. 금 12월물 선물가격은 0.36%(12.10달러) 오른 3,394.70달러/트로이온스에 형성됐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USD/JPY)이 0.13% 상승한 147.39엔, 유로/엔(EUR/JPY)은 0.12% 오른 172.40엔이었다. 달러인덱스 선물(DXY)은 0.05% 상승한 97.76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는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는데, 수출기업의 해외 매출이 엔 기준으로 늘어나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기 때문이다.


시장 해설과 전망

최근 닛케이225의 연이은 신고가 행진은 글로벌 유동성, 일본 내 기업 실적 개선, 그리고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은행·부동산 업종은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환경에서 상대적 박스권에 머물렀으나, 최근 장단기 금리차 확대 기대와 자산 가격 상승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경우 수출주 강세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 변동, 중국 경기 모멘텀 둔화 등 대외 변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변동성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나 외부 충격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현·선물·옵션을 활용해 헤지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투자 전략 방안

  • 수출 중심 대형주: 엔화 약세 및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이익 개선 기대.
  • 디지털·인터넷 플랫폼주: 사이버에이전트 사례처럼 광고·게임 매출 성장세 유지.
  • 리오프닝 소비주: 이세탄미츠코시 등 오프라인 소비 회복 장세 수혜.
  • 리스크 관리: 변동성 지수 상승에 대비한 옵션 매수 또는 손절매 전략 필요.

특히 스즈키처럼 신흥국 네트워크를 구축한 기업들은 장기 성장 스토리가 명확하다는 평가다. 반면, 라세텍·SMC 등 일부 고PER(주가수익비율) 기술주는 단기 금리상승이나 투자심리 냉각 시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


닛케이225는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 종목 중 유동성이 높은 225개 대형주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지수다. 국내 코스피200과 유사하며, 일본 증시를 대표한다.

닛케이 변동성 지수(Nikkei Volatility)는 S&P500 변동성 지수(VIX)와 같은 역할을 하며, 옵션 프리미엄에 내재된 30일 예상 변동성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