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225, 1.48% 하락 마감…제지·운송·통신주 약세 주도

도쿄 증시가 17일 장 마감 기준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표지수인 닛케이 225는 전 거래일 대비 1.48%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제지·펄프, 운송, 통신 등 주요 업종에서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지수 전체가 압박을 받았다.

2025년 10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도쿄 증시에서는 대다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하락 종목 수는 2,629개로, 상승 종목 999개, 보합 189개를 크게 앞질렀다. 이는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음을 방증한다.

세션 중·↓ 두드러진 종목
상승률 1위는 Aeon Co., Ltd.(도쿄증권거래소: 8267)로, 장중 78.50엔(3.74%) 오른 2,180엔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Nintendo Co., Ltd.(7974)도 320엔(2.63%) 상승한 1만2,470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Sumitomo Metal Mining Co., Ltd.(5713) 역시 127엔(2.39%) 오른 5,448엔에 체결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목

반면 Toho Co., Ltd.(9602)는 493엔(5.25%) 밀려 8,904엔으로 세션 최하락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Sompo Holdings Inc.(8630)는 4.72% 하락한 4,547엔, Furukawa Electric Co., Ltd.(5801)는 4.66% 내린 9,092엔을 기록했다.


지수·파생상품 동향

변동성 지표인 닛케이 변동성 지수(Nikkei Volatility Index)는 1.88% 내린 30.77로 집계됐다. 본 지수는 옵션시장에서 암묵적(암시적) 변동성1을 산출해 시장 불안을 가늠하는 척도다.

주요 상품(Commodities) 시세도 혼조세를 보였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0.44달러(0.77%) 하락한 57.02달러에 거래됐다. 12월물 브렌트유는 0.46달러(0.75%) 떨어진 60.60달러로 마감했다. 금값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12월물 선물이 1.51%(64.84달러) 오른 트로이온스당 4,369.44달러를 기록했다.

주목

외환·달러 지수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 약세가 두드러졌다. 달러/엔(USD/JPY) 환율은 0.53% 내린 149.64엔, 유로/엔(EUR/JPY)은 0.33% 하락한 175.23엔으로 장을 마쳤다. 미 달러화의 전반적 강세·약세를 파악할 수 있는 미국 달러 인덱스(US Dollar Index Futures)는 0.19% 떨어진 97.91을 기록했다.


전문가 시각·시장 함의

“닛케이 225가 1.5% 가까이 하락한 것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엔화 약세, 그리고 특정 업종의 차익실현 물량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는 것이 도쿄 시세이도리 증권 애널리스트의 진단이다.

다만 Aeon과 같이 내수 기반 유통 대기업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간 점, Sumitomo Metal Mining처럼 원자재 가격 회복에 따른 자원주 강세가 관측된 점은 섹터별 온도차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지수가 여전히 30선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에서 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1 암묵적(숨은) 변동성이란, 옵션 가격에 내포된 미래 주가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의미한다. 지수가 상승해도 변동성 지표가 고공 행진할 경우, 투자자들은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