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사상 최고치 급등에 아시아 증시 상승, 실적 발표 임박

아시아 주요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며 지역 전반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인공지능(AI) 관련 기대감이 광범위하게 작용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독립성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금(金) 등 안전자산에 우호적으로 작용했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2026년 1월 1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시장의 급등이 아시아 증시를 견인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휴장 후 복귀와 함께 3.4%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원·달러 약세와 재정 부양책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보탬이 됐다. 한국과 대만 시장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중국의 대형 우량주(블루칩)들은 4년 만의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시티(Citi)의 분석을 주목했다. 시티 분석가들은 “MSCI AC World가 연말까지 약 10%의 상승 여지를 가질 것”이라며, “높은 밸류에이션은 실적이 예측을 밑돌 경우 리스크가 있으나 ‘소프트 랜딩’ 매크로 환경과 견조한 실적 리비전(수정) 모멘텀, 그리고 AI 관련의 광범위한 후방(테일윈드)이 궁극적으로 이익을 지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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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혼조 흐름을 보였다. 유럽 시장 선물 지수는 EUROSTOXX 50 선물이 0.2% 상승했고 DAX 선물은 0.1%, FTSE 선물은 보합권이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다소 약세를 보였는데, S&P 500 선물은 0.2% 하락, 나스닥 선물은 0.3% 내렸다. 이는 12월 미국 소비자물가(CPI) 핵심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시장 예측은 연간 기준 핵심 인플레이션이 2.7%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골드만삭스 등 일부는 2.8%까지 전망하고 있다. 이 소비자물가지표(CPI)는 금리·통화정책 방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핵심 데이터다.

실적 시즌 개막도 주목된다. 이번 주에는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 관심이 집중된다. 발표 대상에는 JP모건 체이스, 뱅크 오브 뉴욕 멜런, 시티그룹,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이 포함된다. 은행 경영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신용카드 이자율을 1년간 연 10%로 상한(시행시작 예: 1월 20일)을 두겠다는 제안에 대해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은행들은 이미 이 조치가 시행될 경우 수백만 미국 가구와 소규모 기업이 신용 접근에서 배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사실상 신용 여건을 긴축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금(金)은 불확실성 속에서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연준 의장 제롬 파월에 대한 미 법무부의 형사 조사 사안을 여전히 주시하고 있다. 이 사안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연준이 지나치게 금리 인하 압박을 받을 경우 장기적으로 물가 급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러한 불안은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했고, 금 가격은 온스당 4,600달러를 돌파한 뒤 4,582달러 수준에서 안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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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캐피탈 마켓의 금 전략가 크리스토퍼 러니(Christopher Louney)는 “금은 공포와 불확실성에 대한 최후의 안전판(헷지) 역할을 하며, 변질될 수 없는 자산이라는 점과 그 누구의 부채도 아니라는 점 때문에 수요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6년 말 금 가격이 최대 5,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 약세, 엔화는 다년래 약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98.883로 전일 대비 약 0.25% 하락했고, 유로는 달러 대비 1.1665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에 대해서는 달러가 0.7972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편 일본 엔화는 주요 통화 대비 다년래 약세를 보이며 158.40엔을 기록했다. 일본 가타야마 사츠키(片山さつき) 재무상은 엔화의 최근 일방적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를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원유 가격은 이란의 혼란으로 상승했다. 이란 내 반정부 시위 제압으로 수출 차질 우려가 커지며 브렌트유는 64.19달러/배럴0.5% 상승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9.81달러/배럴0.5%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대해 미국과의 무역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여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다.


용어 설명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는 글로벌 주가지수 제공 기관으로, 투자자들이 지역·섹터별 시황을 판단하는 벤치마크로 활용한다.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지표로, 통화당국의 정책 판단에 있어 중요하다. 선물(futures)은 특정 자산을 미래에 정해진 가격으로 사거나 팔겠다는 계약으로, 지표 발표 전 포지션 조정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소프트 랜딩(soft landing)’은 경기 둔화 없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이상적 시나리오를 뜻한다.


시장에 미칠 향후 영향
단기적으로는 AI 수혜 기대와 은행 실적 발표, 그리고 미국의 물가 지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약 미국의 핵심 물가가 예상을 상회하면 금리 인상(또는 인상 경로 유지)에 대한 우려가 커져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물가가 안정적이라면 고평가된 기술주 위주로의 자금 유입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면 금 등 안전자산 수요는 추가로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달러 약세 흐름을 강화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중기적으로는 기업 실적이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정도로 견조한지 여부가 관건이다. 시티의 상반된 경고처럼 밸류에이션 여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 조정 국면이 올 수 있다. 반대로 실적 서프라이즈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글로벌 주가지수의 추가 상승 여지가 존재한다.


종합하면, 2026년 1월 13일 시점의 시장은 AI 관련 기대와 지정학적 리스크,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국면이다.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실적 발표와 주요 거시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