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미국 직원에게 퇴직 패키지 제공 및 글로벌 급여 인상 중단

2025년 5월 30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 닛산이 미국 직원에게 퇴직 패키지를 제안하고 있으며, 메리트 기반의 급여 인상을 전 세계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시장에서의 약한 성과로 인한 비용 절감 조치의 일환이다.

닛산의 CEO 이반 에스피노사는 이달 초 전 세계적으로 7개의 생산 사이트를 폐쇄하고 11,000명의 추가 일자리를 줄이는 새로운 비용 절감 조치를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총 20,000명의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조치의 일환으로, 닛산은 미시시피의 캐톤 공장 직원과 인사, 계획, 정보 기술 및 금융 부문의 급여 직원에게 퇴직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닛산 아메리카의 회장 크리스찬 뮤니에르는 이메일을 통해 “미국에서 닛산의 규모 조정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추가적이고 제한된 전략적 행동이 지역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퇴직 패키지를 제안받은 사람의 수나 이를 수락한 사람의 수를 파악하지 못했다. 한편 닛산은 전 세계적으로 현재 사업 연도에 대한 메리트 기반의 급여 인상도 중단했다고 전했다.

닛산 북미 지역은 미국 급여 직원에게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미국 인력 감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과 국내 제조업 강화 목표에 반하는 것으로, 트럼프는 이에 대한 방안으로 수입 차량에 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닛산은 3월 말 기준으로 북미 지역에서, 특히 미국 시장에서 영업 이익률이 악화되었으며, 출시된 자동차 수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칸톤 공장의 직원들에게는 11월에 일자리를 줄이는 계획을 시작한 이후 퇴직 패키지를 제공했으며, 이를 또 다른 차원의 조치로 확장한 것이다.

분석가들은 닛산의 문제를 노후한 라인업과 미국에서의 하이브리드 모델 부족, 전 최고 경영자 카를로스 곤의 지나친 생산 증가 집중 등으로 보고 있다. 곤의 임기는 2018년에 끝났다. 여기에 더해 닛산은 6억 4,600만 엔(450만 달러)를 전 CEO 마코토 우치다 및 다른 세 명의 경영진에게 보상금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닛산은 아직 폐쇄 계획인 생산 기지의 전체 목록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일본 내에서는 오파마와 다른 한 공장이 검토 대상에 올랐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또한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의 픽업 트럭 생산을 멕시코의 한 사이트로 통합하고, 르노가 인도의 합작 사업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으며, 오는 6월 태국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요일 블룸버그 뉴스는, 닛산이 본사 자산 매각으로 1조 엔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이에는 영국 정부가 보증하는 신디케이트 대출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