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고온 예보에 힘입어 10월물 뉴욕 천연가스 선물 소폭 반등

[뉴욕 선물 시황] 10월물 Nymex 천연가스(티커: NGV25)는 12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0.007달러(+0.24%) 오른 2.947달러에 장을 마쳤다.*

2025년 9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가격 회복은 남부 및 중부 지역에 대한 늦여름 고온(9월 17~21일) 예보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민간 기상업체 Atmospheric G2는 “해당 기간 동안 기온 전망이 다시 상승해 냉방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전력회사들의 천연가스 기반 발전 가동률을 높여 수요 견인을 유발했다.

전날까지의 하락 배경EIA(미 에너지정보청)가 주간 재고가 예상치(+68 bcf)보다 많은 71 bcf 증가했다고 발표한 데서 비롯됐다. 통상 5년 평균치(+56 bcf)를 웃돈 재고 누적은 공급 여력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며 가격을 끌어내렸다. 여기에 멕시코만 일대 가스관 정비 시즌이 겹치면서 최근 미국 천연가스 수출 물량이 줄어든 것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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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수요 핵심 지표

ㆍBNEF(BloombergNEF)에 따르면 12일 기준 미 본토(하부 48개 주) 건식 가스 생산량은 하루 108.0 bcf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ㆍ같은 날 내수 가스 수요는 70.3 bcf(-3.2% y/y)로 냉방 수요 둔화가 반영됐다.
ㆍLNG 수출 터미널 순 유입량은 14.5 bcf로 1주일 전보다 4.7% 감소했다.

전력 부문 지지도 일부 나타났다. 전미 전력협회(EEI)는 9월 6일까지 한 주간 미 하부 48개 주 전력 생산량이 83,003GWh로 전년 대비 1.03% 늘었다고 밝혔다. 52주 누적 기준으로는 2.97% 증가세다. 전력 수요 증가는 천연가스 화력발전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다만 공급 측면이 여전히 우세하다. EIA는 10일 발표한 단기전망에서 2025년 미국 천연가스 생산 전망치를 일 106.63 bcf로 상향(기존 106.40 bcf)했다. 또한 활성 가스 시추 장비(베이커휴스 집계)는 9월 12일 기준 118기로 2년 고점(8월 1일 124기)에 근접해 있어 조정 폭이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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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는 5년 평균 대비 6.0% 높고, 전년 대비로는 1.3% 낮은 수준”이라고 EIA는 설명했다. 유럽 가스 재고도 9월 9일 현재 80%로 5년 평균(86%)을 밑돌지만 여름철 보충 속도가 빨라 글로벌 공급 우려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용어 해설

*bcf/day(billion cubic feet per day)는 하루 기준 10억 입방피트 단위 생산량을 의미한다. GWh(gigawatt-hour)는 10억 와트·시간으로 전력 생산·소비 규모를 나타내는 단위다. 건식 가스(Dry Gas)는 수증기·액체 탄화수소를 제거한 순도 높은 천연가스를 뜻한다. EEI는 미국 전력회사들이 설립한 산업 협회이고, Atmospheric G2는 상업용 기상 정보 회사다.


전문가 관전 포인트

1) 계절적 수요 피크가 끝물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2) LNG 수출 물량 감소는 단기 약세 요인이나, 4분기 아시아·유럽 난방 수요가 본격화되면 수출 회복→내수 재고 감소 구도가 재차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3) 미 연방정부의 파이프라인·수출 허가 정책과 생산원가(셰일 시추 비용) 추이를 감안할 때 2.7~3.3달러 박스권이 유지될 공산이 크다. 개인 트레이더라면 기상 프리미엄이 붙는 국면에서 단계적 차익실현을 고려할 만하다.

한편, 본 기사 작성 시점(14일) 현재 필자 Rich Asplund은 해당 종목에 대한 직·간접적 포지션이 없으며, 모든 정보는 참고용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