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리엔, 2025년 10월 23일부터 트리니다드 포인트리사스 질소 공장 단계적 가동 중단

뉴트리엔, 트리니다드 질소 공장 ‘통제된 셧다운’ 돌입

세계적인 농업용 비료 기업 Nutrien Ltd.2025년 10월 23일부로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인트리사스(Point Lisas) 단지에 위치한 질소(Nitrogen) 생산 설비의 ‘통제된 가동 중단(controlled shut-down)’ 절차에 착수했다고 21일(현지 시각) 밝혔다.

2025년 10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트리니다드·토바고 국영 에너지 회사인 National Energy Corp.가 부과한 항만(Port) 접근 제한과 더불어, 안정적·경제적인 천연가스 공급 부족이 지목된다. 포인트리사스 단지는 원료 가스를 기반으로 비료용 암모니아와 질산 등을 생산해 왔으나, 원료 수급 제약이 심화되면서 단계적 셧다운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의하며 트리니다드 사업장의 장기적 선택지를 모색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뉴트리엔은 다만 트리니다드 사업장 축소에도 불구하고, 2025 회계연도 질소 판매량 가이던스1,070만~1,120만 톤(10.7~11.2 Mt) 범위 안에는 무난히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북미 질소 사업장의 견조한 운영 실적이 뒷받침된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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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해설 ※업계 이해를 돕기 위한 추가 설명

• 통제된 셧다운(controlled shut-down) – 공정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단계적으로 가동을 멈추는 절차다. 설비 내부 압력·온도를 서서히 낮춰 폭발·누출 위험을 최소화한다.

• Port Lisas(포인트리사스) – 트리니다드 토바고 중서부 해안에 조성된 대형 화학 공업 단지다. 천연가스를 사용해 암모니아·메탄올·유황 등을 생산하며, 카리브해 물류 거점 역할을 한다.

• National Energy Corp. – 트리니다드 토바고 정부 산하 국영 기관으로 파이프라인·항만·단지 인프라를 관리한다.


시장 반응 및 전망

뉴트리엔 뉴욕증권거래소(NYSE) 주가는 21일 57.19달러에 거래됐으며, 전일 대비 0.67 % 하락했다. 트리니다드 설비의 생산 중단이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으나, 장기적으로는 해외 생산 다변화 전략 및 원가 구조 개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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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은 글로벌 질소 비료 업계의 핵심 변수다. 북미·중동·러시아 등 가스 원가 경쟁력이 높은 지역이 생산 거점을 확장할 가능성이 크며, 당분간 질소 비료 시장의 지역별 ‘원가 격차’가 더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는 “트리니다드 생산의 감소분은 북미·중남미 수요에 단기 타격을 줄 수 있으나, 뉴트리엔이 보유한 캐나다 공장의 증산과 물류 최적화를 통해 상당 부분 상쇄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전문가 시각

본지 취재진은 “이번 셧다운은 지속적인 가스 공급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한 결과로, 향후 트리니다드 정부와 민간 기업 간 ‘에너지 인프라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한다. 또한 “뉴트리엔의 가이던스 유지는 북미 자산의 운영 효율을 재확인한 것으로, 주가 하방을 완충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비료 가격 사이클이 2024년 고점을 지나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글로벌 질소 비료 업체 간 M&A 및 전략적 제휴가 가속화될 여지도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