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 뉴코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출하량을 발표했다.
• 데이터 센터 건설·내부 설비에 대한 참여 확대가 강조됐다.
• 인공지능(AI) 인프라 수혜주로 재조명되며 주가가 일주일간 약 9% 상승했다.

2025년 10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철강 제조사인 뉴코어(NYSE: NUE) 주가가 한 주 동안 8.9% 상승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기술주 외에도 AI(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비(非)기술 섹터 종목에도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뉴코어는 오랫동안 건축·자동차·에너지·중장비용 철강을 공급해 온 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AI 데이터 센터 건설 붐으로 인해 고품질 철강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며, 이는 신·증설 설비 투자 효과와 맞물려 기업 가치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1. 3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이번 분기 뉴코어의 순이익은 6억 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40% 증가했다. 특히 철강 밀(steel mills) 부문과 철강 제품(steel products) 부문 모두 출하량이 컨센서스 전망치를 넘어섰다. 이는 최근 완공된 신규 설비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Leon Topalian 최고경영자(CEO)는 “AI 서버 캐비닛과 지지 구조물에 들어가는 맞춤형 강재를 포함해, 당사는 데이터 센터를 ‘짓는 것’뿐 아니라 ‘채우는 것’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 센터 건축 허가 신청 건수가 “전례 없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북미 지역 대형 전력시장 운영기관(ISO)들은 2024~2027년 사이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가 연평균 두 자리 수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전력 수요 증가는 고용량 변압기·케이블·서버랙 등 철강·전력 기자재 소비를 동반한다.
2. AI 인프라와 철강 수요의 새로운 연결고리
데이터 센터는 수만 대의 GPU·CPU 및 관련 네트워크 장비를 수용해야 한다. 고성능 서버랙의 하중을 견디기 위해서는 고강도·내열성을 갖춘 강재가 필수다. ‘핫 롤드 코일(hot rolled coil)’은 이러한 구조물의 핵심 소재로, 1,000℃ 이상의 고온에서 압연한 뒤 냉각·권취(roll-up)한 강판을 의미한다. 한국 제조업계에서도 흔히 ‘열연강판’으로 불린다.
이처럼 데이터 센터 건설에 사용되는 철강은 건축 구조용 빔과 랙·캐비닛용 판재로 이원화된다. 뉴코어는 자사 내 전자동 공정을 통해 이 두 분야 모두를 커버하고 있어 향후 수익 다변화가 가능하다.
3. 신규 투자와 생산 능력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켄터키·웨스트버지니아 등에서 진행 중인 용광로 및 전기로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2026년 말까지 단계적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특히 EV(전기차)용 초고장력강(UHSS) 라인과 데이터센터용 고강도 플레이트 라인의 가동이 본격화되면, 뉴코어의 연간 조강(capacity)은 현재 2,650만 톤에서 약 3,000만 톤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수요 사이클 상단에서 증설에 성공할 경우,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철광석·스크랩 가격 변동,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은 실적 변동성 요인으로 지적된다.
4. 투자자 관점에서의 시사점
AI 데이터 센터는 GPU 수백만 개를 동시에 구동하는 특성상 전력·냉각·보안에 대한 총체적 인프라 확장이 요구된다. 철강은 이 과정에서 물리적 지지체의 핵심이 되기에, 뉴코어는 하드웨어·전력기업 못지않은 중장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틀리풀(Motley Fool) 스톡 어드바이저 팀은 “향후 10대 유망주” 목록에서 뉴코어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는 급격한 사이클 변동을 겪어온 철강 업종 특유의 리스크를 고려했을 가능성이 크다. 평균 1,055%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해당 모델포트폴리오 역시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소재·산업재 비중을 최소화해 왔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① 데이터 센터 착공 건수, ② 전력 인프라 투자 규모, ③ 철스크랩 가격 등 현실 변수에 주목하면서 매수·매도 타이밍을 판단해야 한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인프라 법안(IIJA)이 제공하는 세액공제·보조금의 실제 반영 시점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5. 용어 해설 및 추가 정보
데이터 센터(Data Center)란 대용량의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를 수용하는 시설이다. AI 학습·추론 작업이 폭증함에 따라 ▲고밀도 랙(높이 2m 이상의 서버랙에 80kW 이상 장비 탑재), ▲액침(액체 냉각) 솔루션, ▲무정전 전원장치(UPS) 수요가 함께 확대된다.
Nucor Corporation은 1958년 설립된 미국 최대 ‘민간’ 철강회사로, 전기로(EAF) 기반 친환경 공정 비중이 70% 이상이다. 2024년 기준 포춘 500 기업 중 102위에 올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점수에서도 동종사 대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는 대규모 기관 자금 유입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끝으로, 기사에 언급된 ‘핫 롤드 코일’은 열간 압연 공정이 끝난 뒤 권취해 둥근 코일 형태로 저장·운송하는 중간재다. 건축·조선·자동차 등 거의 전 산업에서 사용되며, 최근에는 데이터 센터의 고하중 바닥 구조물에도 쓰인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의견은 필진의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직접적으로 권유하지 않는다. 투자 결정 시 개인의 재무 상황과 리스크 허용도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