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통화정책이 다시 한 번 완화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뉴질랜드준비은행(RBNZ)이 오는 8월 20일 열리는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공식현금금리(OCR)를 25bp(0.25%포인트) 낮춰 연 3.00%까지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5년 8월 1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전망은 최근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 고용시장 약화, 그리고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에서 “이번 25bp 인하는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이미 광범위하게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현지 채권·통화 시장에서는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경기 방어를 위해 선제적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돼 왔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순한 한 차례 인하보다 중앙은행이 새롭게 제시할 ‘현금금리 경로(OCR Track)’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RBNZ가 중기 금리경로를 대략 10bp가량 낮출 것이며 최저점(트로프)이 2.75% 수준에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데이터 의존적 접근법(Data-dependency)은 이번 발표에서도 핵심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RBNZ는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향후 판단은 경제지표 흐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금융시장의 시각에서 보면, 뉴질랜드는 이미 선진국 가운데 비교적 높은 정책금리를 유지해 왔다. 그 결과 뉴질랜드 달러(키위달러)는 고금리 통화로서 캐리트레이드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대상이었으나, 최근 물가 상승률과 성장률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슬로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통화당국의 대응이 불가피해진 상태다.
OCR이란 무엇인가?
공식현금금리(Official Cash Rate)는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금융기관 간 초단기자금(당일물)을 빌려주거나 예치받을 때 적용하는 기준금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기금금리에 해당한다. 뉴질랜드는 1999년 OCR 제도를 도입해 통화정책의 유연성을 강화해 왔다.
OCR 변동은 모기지금리·기업대출·예금금리를 비롯한 실물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미치기 때문에, 소매·주택시장 참가자뿐 아니라 해외투자자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25bp 인하가 단행될 경우, RBNZ의 금리는 지난 2024년 11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다시 3%대 초반으로 진입하게 된다. 이는 팬데믹 당시 기록했던 0.25%의 역사적 저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시장 컨센서스는 ‘추가 완화 사이클 개시’로 해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 지표가 정책 경로를 가늠할 핵심 변수라고 지적한다. 뉴질랜드 실업률은 4% 초반대로 상승했고, 임금상승률은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엔트리급 구직자 증가는 내수 소비 위축을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글로벌 금융 여건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5년 들어 긴축 종료 시점을 명확히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준비은행(RBA)과 캐나다중앙은행(BoC)도 완화·동결 기조를 병행하고 있다. 뉴질랜드가 전격적으로 금리를 낮출 경우, 투자자들은 상대 정책금리 격차에 주목해 키위달러 매도를 확대할 수 있다.
시장 리스크도 존재한다. 만약 RBNZ가 시장 예상과 달리 ‘동결’을 선택하거나, OCR 트랙 수정 폭이 10bp보다 작을 경우 뉴질랜드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환율이 갑작스럽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50bp 인하 같은 ‘빅컷’이 단행되면 인플레이션 기대와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8월 20일 발표는 뉴질랜드뿐 아니라 아시아·오세아니아 금융시장 전반에 의미 있는 선행지표 역할을 하게 된다. 투자자들은 발표 직후 RBNZ 성명서와 애드리안 오어(Adrian Orr) 총재의 기자회견에서 나올 ‘데이터 의존적’ 발언 수위에 주목해야 한다.
이번 기사 원문은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작성된 뒤, 편집자의 검수를 거쳐 최종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