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이번 주 뉴욕증시는 기술기업 실적과 주요 경제 지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다우·S&P 500·나스닥100 지수선물은 새벽 시간대 일제히 0.2% 내외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2025년 9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 거래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25bp 금리 인하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으나, 주 초반 선물시장에서는 차익실현 심리가 우세했다. 특히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직후다.
① 지수선물 동향
03:01 ET(07:01 GMT) 기준, 다우존스30선물은 87포인트(−0.2%), S&P 500선물은 12포인트(−0.2%), 나스닥100선물은 46포인트(−0.2%) 하락했다. 거래대금은 지난 4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거래대금 확대는 옵션 만기 및 연준 이벤트 이후 포지션 재조정 영향으로 보인다.
② 종목별 움직임
페덱스는 컨센서스를 상회한 실적 발표로 프리마켓에서 강세를 보였고, 애플은 JP모건체이스의 목표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③ 이번 주 주요 실적: 마이크론·자빌·액센츄어
투자자들의 시선은 인공지능(AI) 수혜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기술주 실적 발표에 집중되고 있다. 24일(화) 장 마감 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시장조사업체 바이탈날리지 애널리스트들은 “브로드컴·오라클 등 동종업계 호실적이 마이크론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6일(목)에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에 베팅해온 자빌과 컨설팅 대기업 액센츄어가 나란히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AI 자동화 도입이 컨설팅 매출에 단기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AI 열풍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실적 가이던스에서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 및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급 전망이 핵심 체크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④ H-1B 비자 추가 수수료 여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연간 10만 달러의 H-1B 취업비자 추가 납부 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골드만삭스 등 대형 IT·금융기업들은 직원들에게 해외 출국 자제를 권고했다. H-1B는 미국 내 부족한 전문인력 보충을 목적으로 한 단기 취업비자로, 인도 IT 기업들이 자국 인력을 미국 프로젝트에 투입할 때 주로 사용돼 왔다.
이에 테크마힌드라, 타타컨설턴시서비스, 인포시스 등 인도 대표 IT주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은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기조가 인도 아웃소싱 산업에 역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참고로, H-1B 비자는 IT·엔지니어·의료 등 고급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한 미국 비자로, 연간 쿼터(발급 한도)가 존재하며 추첨제로 운영된다.
⑤ 워런 버핏, BYD 지분 전량 매각
홍콩증시에서 BYD 주가는 3.5% 하락한 109.50홍콩달러로 마감됐고, 중국 본토 A주도 1.0% 내렸다. CNBC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BYD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고 확인 보도했다. 이는 버핏이 2022년 중반부터 단계적으로 지분을 축소한 끝에 이익 실현을 완료한 것이다.
*버크셔는 2008년 BYD에 최초 투자했으며, EV 시장 확산으로 10년 이상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⑥ 금 가격, 사상 최고가 경신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비수익 자산인 금(金)의 투자 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03:32 ET 기준, 현물 금은 트로이온스당 3,715.50달러(+0.9%), 금 선물은 3,750.20달러(+1.2%)를 기록하며 새 기록을 썼다.
이번 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발표와 다수 연준 위원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하락이 확정될 경우, 금뿐 아니라 은·구리 등 산업금속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⑦ 전문가 시각 및 전망
기자 관점으로 볼 때, 지속적인 금리 인하 모멘텀과 AI 투자 붐이 맞물리면서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금) 모두에 자금이 유입되는 비전통적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이 글로벌 IT 공급망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어, 실적 시즌 동안 개별 종목의 가이던스 리스크에 주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