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혼재된 실적·보험주 약세에 소폭 하락 마감

[뉴욕] 19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종목별 엇갈린 실적과 보건·의료보험 업종의 약세에 소폭 하락하며 주말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종가 5,590.14p)는 전일 대비 0.01% 내렸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40,174.19p)는 0.32% 하락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100 지수(20,720.66p) 역시 0.05% 밀렸다. 같은 날 9월물 E-미니 S&P 500 선물은 0.08%,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10% 각각 후퇴했다.

2025년 7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 초반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는 넷플릭스(NFLX)가 연간 영업마진 전망치를 시장 기대치(29.7%) 밑도는 29.5%로 제시한 직후 기술주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산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여기에 휴마나(HUM)·엘러번스 헬스(ELV) 등 보험주가 법적·평가 리스크에 동반 하락해 헬스케어 섹터 전체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제로에 가까운 낙폭이지만,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한층 높아졌다는 점이 특징이다.”월가 관계자

● 보험주 타격
휴마나는 메디케어 보너스 삭감 철회 소송에서 패소한 이후 1% 넘게 떨어졌다. 엘러번스 헬스는 리링크 파트너스(Leerink Partners)가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마켓퍼폼’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8% 이상 급락했으며, 몰리나 헬스케어(MOH)는 10% 넘게 미끄러져 S&P 500 낙폭 1위를 기록했다.

●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공세 재점화
『파이낸셜 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EU 무역협상에서 모든 상품에 최소 15~20%의 관세를 부과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프코비치 EU 통상담당 부집행위원은 워싱턴 협의 결과를 EU 대사들에게 보고하며 “진전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 경제지표 호조·완화적 연준 발언
이날 발표된 6월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4.6% 증가한 132만1,000가구로 시장 예상치(130만 가구)를 상회했다. 같은 달 주택 건축허가도 0.2% 증가한 139만7,000건(컨센서스 138만7,000건 감소)으로 깜짝 반등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7월 예비치)는 61.8로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물가가 목표 수준 근처에 있고 상방 위험이 제한적이라면, 노동시장 악화까지 기다리지 말고 7월 29~30일 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점도 국채 금리를 끌어내렸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2bp 하락한 4.43%에 마감했다.


주요 개별 종목 움직임

▽ 하락
넷플릭스 –5%, 3M –3%(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 가이던스 2%로 하단 하향), 사렙타 테라퓨틱스 –36%(임상 중 간부전 사망), 오토리브 –4%(2분기 영업마진 9.30%·컨센 9.35%), 빌더스 퍼스트소스 –3%(젤먼&어소시에이츠 ‘언더퍼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총비용 129억달러·컨센 127억달러).

△ 상승
테일런 에너지 +24%(3.5억달러 규모 가스 화력발전소 인수), 인베스코 +15%(QQQ 트러스트 개방형 펀드 전환 추진),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7%(순이자수익 8.60억달러·컨센 7.95억달러), 리전스 파이낸셜 +6%(순이자수익 12.7억달러·가이던스 상향), 애벗 래버러토리 +2%(제프리스 ‘바이’), 노퍽서던 +2%(유니언 퍼시픽 인수설), 찰스 슈왑 +2%(2분기 순매출 58.5억달러·컨센 57.2억달러).

● 업계 용어 해설
E-미니 선물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소액 투자자를 위해 도입한 주가지수 선물로, 표준 계약 대비 계약 규모를 5분의 1로 축소해 거래 접근성을 높인 상품이다. T-노트는 만기 2~10년의 미 재무부 발행 국채를 의미하며, 선물 가격이 오르면 금리는 내려가고 반대로 선물 가격이 내리면 금리는 상승한다.


국채·해외 시장 동향

10년물 독일 분트 금리는 2.695%로 2bp, 영국 길트 금리는 4.674%로 1.9bp 상승했다. 유럽연합(EU) 5월 건설생산은 전월 대비 1.7% 감소해 2년 반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독일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1.3% 하락해 9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 연준·ECB 정책 기대
미 연방펀드선물은 7월 FOMC 25bp 인하 가능성을 5%, 9월 회의 인하 가능성을 58% 반영했다. 유럽통화 시장에서는 7월 24일 ECB 회의에서 금리 인하 확률을 1%로 보고 있다.


실적 시즌 현황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2분기 S&P 500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은 시즌 전 예상치(+2.8%)를 웃도는 +3.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11개 섹터 중 6개만이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가 예상돼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폭이다.

● 다음 주 주요 실적 발표(7월 21일)
AGNC 인베스트먼트, 알렉산드리아 리얼에스테이트, BOK 파이낸셜, 클리블랜드-클리프스, 크라운 홀딩스, 도미노피자, 이쿼티 라이프스타일 프로퍼티즈, 메드페이스, NXP 세미컨덕터스, RLI, 로퍼 테크놀로지, 스틸 다이내믹스, 버라이즌, W. R. 버클리, 윈트러스트 파이낸셜, 자이온스 뱅크.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다. 기사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는 언급된 종목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보유 지분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