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선물 소폭 하락…트럼프‧시 전화회담·틱톡 거래 주목

[뉴욕 선물 시장 동향] 19일(현지시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전장 사상 최고치 마감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40포인트(0.1%) 하락했고, S&P 500 선물은 4포인트 내렸으며, 나스닥 100 선물은 보합권을 유지했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Fed)의 금리 인하 여진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 통화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 다우, S&P 500, 나스닥 종합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재정·통화 정책이 나란히 부양 모드에 돌입했고 인공지능(AI) 열풍도 지속되고 있다바이털 노리지(Vital Knowledge) 보고서를 인용하며 낙관론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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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종목] 인텔(티커: INTC) 주가는 장 마감 후 22% 이상 급등했다. 이는 AI 업계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티커: NVDA)가 50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인텔에 투자해 신규 발행주 확보 후 주요 주주 중 하나로 올라설 것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시 전화회담 및 틱톡 합의 여부

미국 시간으로 금요일 오전 예정된 트럼프‧시에 대한 첫 양국 정상 통화(3개월 만)는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미국 사업 처리 방안을 최우선 의제로 다룰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통화는 올해 하반기 한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는 정상회담을 위한 물꼬를 트는 성격도 갖는다.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 산하 틱톡은 그동안 의회로부터 ‘미국 내 사업 매각 또는 서비스 중단’ 명령을 받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실행 시한을 거듭 연장하면서 2024년 대선에서 틱톡이 나를 도왔다며 사용자 반발을 의식해왔다.

이번 주 월요일, 오라클, 실버레이크, 안드리센 호로위츠 등이 참여한 투자 컨소시엄이 미국 사업을 운영한다는 ‘프레임워크 딜’이 공개됐으나, 실제 지배 구조와 중국 정부의 영향력 범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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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 실적 호조

배송 업체 페덱스(FedEx, FDX)2025 회계연도 1분기 매출 222억4,000만 달러, 조정 순이익 9억1,2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매출 216억6,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비용 절감을 위해 시설 폐쇄·조직 개편·항공기 대기 등에 나선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디 미니미스(de minimis) 관세 면제’ 종료로 1억5,000만 달러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운영 마진 방어에 성공했다.

디 미니미스란 소액(미국 기준 800달러 이하) 직구 상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면제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해당 제도가 종료되면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비가 상승해 운송업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레나, 이익 급감·주택 인도 전망 하향

미국 주택건설업체 레나(Lennar, LEN)2025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모기지 금리 변동성 탓에 주택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회사는 가격 할인·모기지 금리 인하 인센티브를 제공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4분기 주택 인도량 가이던스는 2만2,000~2만3,000채로 제시돼, 시장 예상치(2만5,000채)에 못 미쳤다.


일본은행(BOJ) 금리 동결 및 자산 매각 계획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9명 중 7명이 동의했으며, 타카타 하지메·다무라 나오키 정책위원 (매파 성향)25bp 인상을 주장했다.

BOJ는 동시에 ETF·리츠·주식 보유 자산의 축소를 위해 순매수 중단에 이어 일부 현물 매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추가 통화 긴축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일본 주식시장을 압박했다.


기자 해설 및 전망

연준의 완화적인 스탠스와 BOJ의 자산 축소가 엇갈리면서 글로벌 유동성 지형에 미묘한 균열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엔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틱톡 합의가 성사될 경우 빅테크·미중 갈등 관련 종목에 리스크 프리미엄이 완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인 만큼, 차익 실현 욕구AI 버블 논란이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FedEx와 레나 사례에서 보듯 개별 기업의 비용 구조·수요 탄력성에 따라 실적 차별화가 뚜렷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