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한마디에 급락 우려 진정… ‘근시일 내 추가 조정’ 발언의 시장 파급력

연방준비제도(Fed)의 고위층 커뮤니케이션은 우연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의 최신 발언은 금융시장에 비상한 의미를 지닌다. 연준 의장·부의장과 함께 시장에 가장 직접적 신호를 보내는 ‘리더십 트로이카’의 일원인 뉴욕 연은 총재의 메시지는 언제나 정교하게 측정·교정되어 발신되며, 정책 방향을 분명히 알리되 과도한 시장 충격을 피하는 균형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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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와 관련해 “근시일 내(further adjustment in the near term) 추가 조정” 가능성에 고개를 끄덕였다. 시장은 이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추가 금리 인하 신호로 해석했다. 그의 직책상 이 같은 언급은 개인 의견을 넘어 연준 수뇌부 내부 기류를 반영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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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 중요한 이유는 그가 제롬 파월 의장필립 제퍼슨 부의장과 함께 정책 신호의 ‘최종 교정자’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근시일 내’라는 표현은 시점의 모호성을 담고 있으나, 가장 자연스러운 해석“다음 회의”라는 뜻으로 읽힌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근시일 내’라는 표현에는 다소 모호성이 있다. 그러나 가장 명백한 독해는 다음 회의다.” —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 글로벌 정책·중앙은행 전략 헤드

구하는 이어, 연준 트로이카 구성원들이 ‘핵심 현안’에 대해 발신하는 신호는 보통 의장의 승인 하에 이뤄진다며, “파월 의장의 승인 없이 윌리엄스가 이런 신호를 보냈다면 그것은 직업적 과오”라고도 평가했다. 이는 윌리엄스 발언이 사실상 리더십의 공감대를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책 경로의 분화는 현재 연준 내부의 민감한 이슈다. 통상 합의 지향적이며 때로는 ‘사고의 다양성 부족’ 비판을 받던 FOMC최근 들어 의견이 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위원은 금융여건이 여전히 성장에 제약을 주고 있다며 추가 인하의 여지를 거론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인플레이션 위험탄탄한 성장을 근거로 추가 인하가 불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9월과 10월에 이미 단행된 인하를 고려하면 신중론이 더 힘을 얻는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고위 리더십이 인하에 더 기울었다는 신호가 강화됐다. 이는 최근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 탓에 변동성이 확대된 증시에 중요한 완충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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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금요일 장중, 윌리엄스의 발언이 전해지자 주가지수선물이 반등했고, 시장 가격 재조정이 일어나며 12월 인하 기대가 되살아났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12월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 베팅은 약 73%로 상향됐다. 다만 AI 관련 우려가 지속되며 반등 폭은 일부 제한됐다.

미 증시 주요 지수 단기 추세

전일(목요일) 대형 지수들이 큰 폭의 타격을 입은 뒤, 투자자들은 금요일 추가 급락을 우려했다. 그러나 윌리엄스의 메시지로 기술주 외 종목군이 비교적 견조하게 버티며 주요 지수 하방을 방어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윌리엄스의 개입이 더 큰 매도세를 막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동시에, 모든 연준 인사들이 동일한 톤을 보인 것은 아니다. 보스턴 연은의 수전 콜린스 총재와 댈러스 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는 추가 인하에 대해 주저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콜린스는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분명히 했고, 로건은 더 매파적 어조로 이전 두 차례의 인하에 대해서도 자신이 찬성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콜린스는 2025년 FOMC 투표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로건의 투표권은 2026년에 돌아온다.

에버코어 ISI의 구하는 “여러 연준 인사들이 12월에 대해 유보적 뉘앙스를 보였지만, 단정적 표현을 피한 것은 내부적으로 거버넌스 위기로 비화될 소지를 인식하고 파월에게 결정 공간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 개념 정리

리더십 트로이카: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필립 제퍼슨 부의장, 뉴욕 연은 총재(존 윌리엄스)를 의미한다. 이들은 정책 시그널의 최전선에서 시장 기대를 관리하는 축을 이룬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다. 회의 결과와 의사록은 미국 경제·금융시장에 즉각적 영향을 미친다.

CME 페드워치: 금리선물 가격을 기반으로 차기 FOMC의 금리 결정 확률을 실시간 추정하는 도구다. 시장의 기대 경로를 읽는 참고지표로 널리 활용된다.

‘근시일 내(further adjustment in the near term)’: 구체적 날짜를 못박지 않으면서도 가장 이른 차기 회의를 암시하는 표현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건에서도 12월 회의가 자연스레 거론됐다.


시장·정책 맥락과 함의

현재 미국 증시는 AI 관련 밸류에이션 부담지정학 리스크, 정책 경로 불확실성이 겹치며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이러한 국면에서 연준 리더십의 명확한 가이던스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윌리엄스의 신호는 단기적으로 금리 하방주식의 밸류에이션 지지로 연결될 수 있으나, 코어 인플레이션 경로노동시장 완만한 둔화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정책 일관성 논란이 재점화될 소지가 있다.

또한 FOMC 내 견해 차이의사결정의 속도정책 메시지의 일관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에 일부 위원들이 공개석상에서 인하 주저를 표한 반면, 트로이카 축에서 ‘근시일 내’ 신호가 나온 점은 최종 판단이 수뇌부에 수렴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시장이 12월 인하확률 73%를 부여한 배경으로도 읽힌다.

정리하면, 윌리엄스의 발언은 ‘개인의견’이라기보다 연준 리더십의 공인된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그 결과, 전일 급락에 이은 추가 급락 우려가 완화되며 금요일 장세의 하방 압력이 줄었다. 향후 초점은 12월 FOMC에서의 실제 결정의사록·점도표를 통해 드러날 내년 금리경로 시사에 모아질 전망이다.


관계자·발언 요지 요약

존 윌리엄스(뉴욕 연은 총재): “근시일 내 추가 조정” 가능성 언급 → 시장, 12월 인하 신호로 해석.

크리슈나 구하(에버코어 ISI): “트로이카 신호는 통상 의장 승인. 파월 승인 없이 발신했다면 직업적 과오.” “다음 회의가 가장 자연스러운 독해.”

수전 콜린스(보스턴 연은 총재·2025년 투표권): 인플레이션 우려 표명, 추가 인하 주저.

로리 로건(댈러스 연은 총재·2026년 투표권): 이전 두 차례 인하에도 회의적 태도 시사.


출간 정보: 본 보도는 2025년 11월 21일(금) 기준이며, 관련 발언은 금요일 시장 시간대에 영향을 미쳤다. 사진 자료 출처 표기는 기사 내에 명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