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세계) 설탕 11월 인도분(SBH26) 선물은 전일 대비 -0.11포인트(-0.72%) 하락했다.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호(SWH26)은 수요일 종가 기준으로 +3.30포인트(+0.76%) 올랐고, 런던 시장은 금요일 크리스마스 휴장으로 거래가 없었다. (원자료: Barchart 시세)
2025년 12월 29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 설탕 가격은 이번 주 초의 랠리 이후 일부 롱 포지션 청산(long liquidation) 압력에 부딪혀 하락했다. 이번 주 초 가격 상승은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가 발표한 2026/27년 브라질 설탕 생산 전망이 주요 촉매였는데, 해당 기관은 브라질 설탕 생산량이 2025/26년의 4,350만 톤(MMT)에서 2026/27년에는 -3.91% 감소한 4,180만 톤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 기관은 브라질의 2026/27년 수출량도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00만 톤으로 예측했다.
지난 목요일에는 인도발 공급 확대 기대감으로 인해 설탕 가격이 5주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인도 식품부 고위 관계자가 국내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수출 허용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인도 식품부는 지난달 2025/26 시즌에 공장들이 150만 톤(MMT)을 수출하도록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도는 2022/23 시즌에 늦은 우기로 생산이 줄어들자 수출 할당(quota)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며, 인도 내 생산 증가 신호는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India Sugar Mill Association (ISMA)은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 전망을 당초 3,000만 톤에서 3,100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고, 이는 전년 대비 +18.8% 증가한 수치다. ISMA는 또한 2025/26년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전망을 700만 톤에서 340만 톤으로 하향 조정해, 그만큼 수출 여력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아울러 ISMA는 12월 15일 보고에서 2025년 10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의 인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7.83 MMT이라고 발표했다.
브라질의 기록적인 설탕 생산 전망도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브라질 작황 예측 기관 Conab은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 전망을 당초 4,450만 톤에서 4,500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산업 단체인 Unica는 12월 16일 보고서에서 2025/26년 센터-사우스(Center-South) 누적 생산이 11월까지 전년 대비 +1.1% 증가한 39.904 MMT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원당(사탕수수) 중 설탕용으로 분쇄된 비율은 2024/25년의 48.34%에서 2025/26년에는 51.12%로 상승했다.
국제기구와 민간 무역업체의 전망
하향 요인으로는 국제설탕기구(International Sugar Organization, ISO)가 11월 17일 발표한 자료에서 2025/26년에는 162.5만 톤의 설탕 잉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 점이 있다. 이는 2024/25년의 291.6만 톤 적자에서 반전된 수치로, ISO는 인도·태국·파키스탄 등에서의 생산 증가가 잉여를 이끈다고 설명했다. ISO는 글로벌 설탕 생산량이 2025/26년에 전년 대비 +3.2% 증가한 1억 8,180만 톤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설탕 무역업체 Czarnikow은 11월 5일 글로벌 2025/26년 설탕 잉여 전망을 870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9월 전망(750만 톤)에서 +120만 톤 증가한 수치다.
태국의 생산 증가 전망도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 태국의 2025/26년 설탕 작황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미 농무부(USDA)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글로벌 2025/26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억 8,931.8만 톤(=189.318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 세계 사람(인간) 소비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7.921 MMT로 예상했다. USDA는 또한 글로벌 2025/26년 기말재고가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oreign Agricultural Service, 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 MMT에 달할 것으로, 인도는 같은 기간 +25% 증가한 35.25 MMT로 예측했다. FAS는 태국 생산이 +2% 증가한 10.25 MM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요약: 단기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이 혼재
요약하면, 이번 주 뉴욕 설탕 선물의 하락은 Safras & Mercado의 브라질 생산 축소 전망에 따른 랠리 후 일부 롱 포지션의 청산이 직접적 촉매였으나, 국제기구와 주요 생산국의 증산 전망(인도, 브라질, 태국) 및 무역업체의 잉여 확대 전망이 중장기적으로는 가격을 압박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용어 설명
MMT: Million Metric Tons(백만 메트릭톤)을 의미한다. ICE: Intercontinental Exchange의 약자로 주요 국제 원자재 선물 거래소를 가리킨다. ISO, Conab, Unica, ISMA, FAS 등은 각각 국제설탕기구, 브라질 작황예측기관, 브라질 설탕·에너지 산업 단체, 인도 설탕 공장협회,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서비스를 뜻한다.
시장 영향 및 전망(전문적 분석)
시장 관점에서 볼 때, 단기적으로는 이번 주 초의 랠리를 따라 형성된 차익실현 및 롱 포지션 청산으로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매도 압력은 특히 인도와 브라질의 생산 증가 가능성, 그리고 국제기구 및 민간업체가 제시한 잉여 전망이 확인될 경우 더욱 강화될 것이다. 반면, 날씨 리스크(예: 브라질의 가뭄·냉해, 인도의 몬순 이상 등)나 물류·정책적 변수(인도의 수출 할당 변화 등)가 발생하면 공급 우려가 재부각되어 급격한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 증가와 소비 증가(USDA는 소비 증가를 전망함)가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가격은 변동성 확대 구간에 진입할 공산이 크다. 투자자와 거래소 참여자들은 생산지별 작황 지표, 수출정책 변화, 국제 기상 리포트, 각 기관의 업데이트(Conab, Unica, ISMA, ISO, Czarnikow, USDA 등)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헤지 전략으로는 포지션 축소·손절매 기준 설정, 기간 분산 매수(또는 매도), 옵션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고려될 수 있다.
끝으로 이 기사는 Barchart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보도 시점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문에 인용된 수치와 전망은 각 기관의 발표에 근거한 것이며, 향후 실제 수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