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된 실적·헬스케어 약세에 소폭 하락 마감

[뉴욕 증시 마감 동향]

S&P 500 지수($SPX)는 0.01% 내린 5,575.34포인트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32% 하락한 40,128.35포인트로, 나스닥 100 지수($IUXX)는 0.05% 내린 20,576.81포인트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9월물 E-미니 S&P500 선물(티커 ESU25)은 0.08%, 9월물 E-미니 나스닥100 선물(티커 NQU25)은 0.10%씩 하락했다.

2025년 7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주요 지수는 혼조된 기업 실적, 건강보험주 약세, 그리고 무역·금리 변수 등에 따라 상승 폭을 반납하고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넷플릭스(Netflix)가 연간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컨센서스(29.7%)보다 낮은 29.5%로 제시하자 주가가 5% 넘게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에 부담을 줬다.

건강보험 업종도 하락 압력을 키웠다. 휴마나(Humana)가 메디케어 보너스 삭감을 되돌리려던 소송에서 패소했고, 일레방스 헬스(Elevance Health)는 리링크 파트너스(Leerink Partners)로부터 투자의견이 ‘아웃퍼폼’에서 ‘마켓퍼폼’으로 강등됐다. 이날 몰리나 헬스케어(-10%), 일레방스 헬스(-8%), 센틴(-3%), CVS 헬스·유나이티드헬스 그룹(-2% 이상)이 일제히 하락했다.


■ 무역 긴장: 최소 15~20% 관세 요구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EU와의 협상에서 최소 15~20%의 보복관세를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EU가 자동차 관세 인하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는 신호다. 또한 FT는 슬로바키아 출신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인 마로슈 셰프초비치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협상 결과에 대해 EU 대사들에게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 경제 지표: 주택 착공·소비심리 ‘깜짝’ 개선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4.6% 증가한 132만1,000채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130만 채)를 웃돌았다. 향후 건설 경기를 가늠하는 주택 건축 허가도 0.2% 예상 밖 증가(139만7,000건)를 보였다.

같은 날 발표된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60.7에서 61.8로 올라 5개월 최고치에 도달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0%에서 4.4%로,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9%에서 3.6%로 낮아졌다.

■ 연준 완화 기대감: 월러 이사 “이달 말 25bp 인하 지지”

연방준비제도(Fed)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전날 “물가가 목표에 근접한 만큼 노동시장이 악화되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으며, 7월 29~30일 FOMC에서 25bp(0.25%포인트)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발언 이후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2bp 내린 4.43%로 떨어졌고, 국채 선물 값은 상승했다.

연방기금선물(FF) 시장은 7월 회의 기준 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5%, 9월 회의까지는 58%로 반영 중이다Bloomberg 데이터 기준.


■ 기업 실적 흐름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 500의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사전 전망치(2.8%)를 웃도는 3.2%로 집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야데니 리서치에 따르면 11개 섹터 중 6개만 이익 증가가 예상돼 2023년 1분기 이후 최소 수준이다.

개별 종목 주요 변동

하락 종목 – 3M(-3%):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2%(종전 2~3%)로 하향. 사렙타 테라퓨틱스(-36%): 근육질환 유전자 치료제 투여 후 급성 간부전으로 사망 사례 추가. 오토리브(-4%): 2분기 조정 영업마진 9.3%(컨센 9.35%) 미달. 빌더스퍼스트소스(-3%): 젤먼 앤드 어소시에이츠가 투자의견 ‘언더퍼폼’으로 하향. 아메리칸 익스프레스(-2%): 2분기 총비용 129억 달러(컨센 127억 달러)로 증가.

상승 종목 – 탈렌 에너지(+24%):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 가스복합발전소 35억 달러 인수. 인베스코(+15%): QQQ 트러스트를 UIT에서 개방형 펀드로 전환 추진한다는 SEC 공시. 인터랙티브 브로커스(+7%): 2분기 순이자수익 8억6,000만 달러(컨센 7억9,470만 달러) 기록. 리전스 파이낸셜(+6%): 순이자수익 전망 3~5% 성장(종전 1~4%) 상향. 애보트 래버러토리스·노퍽서던·찰스슈왑도 2% 이상 상승했다.


■ 해외 증시·채권시장

유럽 Stoxx50 지수는 0.33%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0% 상승, 일본 닛케이225는 0.21% 하락했다. 10년물 독일 국채금리는 2bp 오른 2.695%, 10년물 영국 길트금리는 1.5개월래 최고치인 4.684%까지 상승했다.

유로존 5월 건설생산은 전월 대비 1.7% 감소해 2년 반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독일 6월 생산자물가(PPI)는 전년 대비 1.3% 하락해 9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 용어·지표 해설

E-미니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지수선물의 소형 계약이다. 개인투자자도 접근하기 쉬워 지수 방향성을 가늠할 때 자주 언급된다. 연방기금선물은 미 연준 정책금리(연방기금금리)의 예상 경로를 반영하는 파생상품으로, 시장의 금리 인하·인상 기대를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컨센서스(Consensus)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예측치의 평균값으로, 실제 실적이 이를 상회하면 ‘어닝 서프라이즈’, 하회하면 ‘어닝 쇼크’로 평가된다.


■ 전문가 시각 및 전망

본지(記者) 해석: 물가 둔화와 연준의 완화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 공약이 다시 부각되자 투자자들은 위험 관리에 나섰다. 특히 건강보험업종은 규제·정책 리스크가 실적보다 강하게 작용하는 경기방어주 특성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미국 주택지표 개선은 경기 연착륙 기대를 높이지만, 소비심리 반등과 연준의 조기 인하 기대가 맞물리면서 ‘좋은 지표=나쁜 뉴스’(금리 상승 리스크)로 전환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① 7월 FOMC에서의 실제 금리 인하 여부, ② 8월 1일부터 예고된 관세 인상 정책의 현실화, ③ 2분기 기업 실적 가이던스 조정 폭이다. 특히 연준이 인하에 나설 경우, 이익 전망 하향 압력이 커질지 여부가 주요 변수다.


면책조항 : 본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 및 지수에 대해 기자는 직접적인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자료는 공신력 있는 원문(barchart.com) 및 나스닥닷컴 보도를 토대로 정확성을 기해 번역·작성됐으나, 투자 판단의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