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이후 미 주가지수선물 혼조…연준 완화 기대 속 PPI·CPI 대기

뉴욕—미국 주요 주가지수선물이 10일(현지시간) 저녁 장에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정규장에서 다우존스·S&P 500·나스닥이 일제히 사상 최고가로 마감한 직후라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주 후반 발표될 생산자물가(PPI)·소비자물가(CPI)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5년 9월 10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S&P 500 선물은 0.1% 오른 6,529.25포인트, 나스닥 100 선물은 23,882.25포인트로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다우존스 선물만 0.2% 내린 45,649.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정규장에서 기록적 랠리를 이어간 뒤 투자자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을 보여 준다.

정규장에서는 S&P 500 지수가 0.3% 올라 사상 최고 종가를 또다시 갈아치웠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4% 오르며 동반 사상 최고 종가를 찍었다.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최소 25bp(1bp=0.01%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베팅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주목

고용 하향 수정이 촉발한 완화 기대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벤치마크 리비전’ 결과,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12개월간 고용 증가폭이 91만1000명 줄어든 것으로 정정됐다. 고용시장의 ‘냉각 신호’경기 모멘텀 둔화를 시사하며 연준에 대한 완화 압력을 키웠다.

시장참여자들은 이제 17~18일 예정된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100%로 반영하고 있으며, 50bp 대폭 인하 확률마저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확률은 CME의 FedWatch 툴이 실시간으로 산출한다.


물가 지표 집중

11일 발표되는 8월 PPI와 12일 공개될 8월 CPI가 인플레이션 경로를 가늠할 결정적 힌트로 여겨진다. PPI는 생산단계 물가를, CPI는 소비단계 물가를 측정한다. 보통 PPI가 선행지표 역할을 해 CPI 흐름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시장은 두 지표의 전월 대비·전년 대비 수치 모두에 주목한다.

“연준이 9월 옵션 만기 이전에 인하에 나설 경우, 매파 신호보다 데이터 의존적 접근을 선택했다는 뜻이 된다.” — 뉴욕 소재 한 채권 스트래티지스트


종목별 사후동향

애플(AAPL)은 차세대 플래그십 아이폰 17 시리즈와 울트라씬 ‘아이폰 에어’를 공개했으나, 주가는 1.5% 하락했다. 아이폰 17 프로 출고가는 1,099달러로 이전 모델 대비 100달러 인상됐고, 엔트리 모델 가격은 799달러로 동결됐다.

주목

장 마감 후 시간외에서 오라클(ORCL)은 28% 급등했다. 매출·이익은 혼조였으나, AI 기반 멀티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매출이 분기 기준 1,529% 폭증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오라클은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와의 협업으로 클라우드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GME)도 시간외에서 6% 가까이 뛰었다.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9억7,220만 달러를 기록해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한눈에 보는 용어 설명

PPI(Producer Price Index)는 생산자 단계의 가격 변동을 측정해 기업 원가 압력을 파악하는 지표다. CPI(Consumer Price Index)는 일반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수준을 나타낸다. FedWatch는 CME그룹이 제공하는 파생상품 가격을 기반으로 미국 정책금리 인하·인상 확률을 실시간 계산하는 데이터베이스다.

bp(basis point)는 금리 변동 폭을 표시하는 최소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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