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국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본소재, 헬스케어, 석유·가스 업종의 강세가 지수를 견인하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4% 올랐고, S&P 500 지수는 0.32%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14%의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에서는 상승 종목수가 하락 종목수를 크게 웃돌아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다우30 편입 종목 중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3.91%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나이키(3.07%), 셔윈-윌리엄스(3.00%)도 뒤를 이었다.
반면 월마트는 2.53% 하락해 다우 지수 내 최약체로 꼽혔고, 마이크로소프트(−1.64%), 시스코 시스템즈(−1.42%)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대형 기술주 중 성장 모멘텀에 대한 단기 차익실현이 일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 S&P 500·나스닥 주요 종목 동향
• S&P 500에서는 파라마운트 글로벌 B주가 36.74% 급등해 52주 신고가(15.00달러)를 경신했다.
•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7.40%), FMC코퍼레이션(6.80%)도 강세를 보였다.
• 반면, 제이빌 서킷(−4.88%), 크로거(−4.38%), GE 에어로스페이스(−3.85%)는 약세였다.
나스닥 종합지수에서는 스팩(SPAC) 합병 뉴스가 부각된 Bolt Projects Holdings가 무려 542.20% 폭등했고,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80.88% 급등하며 52주 최고가(16.93달러)를 새로 썼다. 반면 Cre8 엔터프라이즈(−78.59%), 컬러스타 테크놀로지(−68.21%), Masterbeef Group(−45.22%) 등은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CBOE 변동성지수(VIX)는 시장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옵션 가격의 기대치를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공포지수’로 불린다. 이날 VIX가 14.48(−1.70%)로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점은 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됐음을 시사한다.
📊 거래소별 수급 동향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2,137종목이 하락 618종목을 압도했고, 74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에서도 상승 2,359개, 하락 969개, 보합 147개로 ‘매수 우위’가 두드러졌다.
🛢️ 원자재·외환 시장
• 금 12월물 가격은 $3,407.42(+0.25%)로 소폭 상승했다.
•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2.73(−0.70%)로 밀렸고, 10월물 브렌트유도 $65.75(−0.56%)를 기록했다.
• 달러 인덱스는 97.63(−0.31%)으로 약세였으며, EUR/USD는 1.17로 0.27% 상승, USD/JPY는 147.36으로 0.28% 하락했다.
📅 시장 의미 및 전문가 해석
글로벌 거시 변수 부재 속에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어적 성격의 헬스케어·필수소비재와 경기민감 업종인 기본소재가 동반 강세를 보인 점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부 대형 기술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향후 조정 요인으로 지목된다.
투자자들은 8월 소매판매·산업생산 지표와 잭슨홀 미팅에서 나올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달러 약세와 VIX 하락이 동반된 현 국면을 ‘골디락스(적정 온도)’로 볼 것인지, 아니면 잠재적 변동성 폭풍 전 고요로 해석할지는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
📌 용어 풀이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 : 미국 대표 30개 대형주로 구성된 지수로, 전통산업·방어주 비중이 높다.
- S&P 500 지수 :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을 포괄, 미국 주식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 나스닥 종합지수 : 기술·성장주 비중이 높은 지수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 VIX(변동성지수) :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산출, S&P 500 옵션 가격을 기반으로 한 향후 30일간 변동성 기대치다.
- SPAC : 특수목적 인수회사(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의 약자로, 비상장사를 인수·합병해 상장시키는 일종의 ‘백지수표 기업’이다.
결론적으로 이날 뉴욕증시는 방어주와 일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종목이 힘을 받으며 상승 마감했다. 변동성 둔화와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실적 시즌 및 경제 지표 결과가 지수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