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

By Jamie McGeever

ORLANDO, Florida (Reuters) ― Trading Day

글로벌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힘을 해석하는 전문 칼럼이다.

2025년 7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월요일 시작과 동일하게 금요일에도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주요 교역 상대국들과 유리한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는 자신감과 ‘관세 충격’이 성장세를 꺾지 않을 것이란 기대, 그리고 인공지능(AI)이 기업 실적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어 매수세를 이어 갔다.

물론 미국과 유럽의 일부 실적 발표에서는 관세·무역 불확실성이 실적에 미친 악영향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흐름은 ‘강세장(bull market)’이 주도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굵직한 이벤트들을 사상 최고 수준 또는 그에 근접한 지수 레벨에서 맞이하게 됐다.


이번 주 핵심 시장 움직임

‧ S&P 500 지수 주간 1.5% 상승, 5거래일 연속 상승
‧ 나스닥 지수 주간 1% 상승
‧ 인텔(NASDAQ: INTC) 2분기 적자 발표 후 주가 10.4% 급락
‧ 일본 닛케이 225 지수 4% 급등, 42,426포인트(지난해 7월 기록)에 1%p 미만 차이로 접근
‧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 7.5bp↑, 17년 만에 1.60% 상회
‧ 중국 위안화(CNY) 달러당 7.1478위안으로 연중 최고 강세


끝으로 갈수록 더 높아졌다

주간 내내 이어진 사상 최고치 행진은 미·일 무역합의와 일련의 긍정적인 실적 덕분이었다. 그러나 다음 주 일정은 더욱 가파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결정, 제롬 파월 의장 기자회견,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 ‘매그니피션트 7’ 중 4곳의 실적, 그리고 8월 1일 대부분 국가에 적용될 관세 마감 시한이 겹쳐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만나 8월 12일로 예정된 무역협상 시한 연장 문제를 논의한다. 이는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중국 측 간 세 번째 회동이다.

이처럼 대형 이벤트가 산적해 있는 만큼, 지금껏 낮은 수준을 유지해 온 변동성이 언제든 다시 꿈틀댈 수 있다. 실제로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5개월래 최저치, 채권 변동성 지수(MOVE) 역시 3년 반 저점 근처다.

“투자자들이 모든 재료를 소화해 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미 국채 수요도 시험대에 오른다. 재무부는 2~7년 만기 구간에서 총 1,73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입찰할 예정이며, 같은 시기 분기별 차환 발행 계획도 발표한다. 연말까지 1조 달러가 넘는 신규 발행 물량 중 상당 비중이 단기물(빌)로 공급될 전망이다.


Chart of the Week ― ‘레버리지 경고등’

이번 랠리를 떠받치는 요인은 관세 완화, 무역합의, AI 기대감 등 다양하지만, 잠재적 위험 신호도 있다. 미 금융산업규제국(FINRA)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식 시장의 마진((차입)거래)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해당 잔액은 기관·개인 투자를 모두 포함하지만 대체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마진 잔액은 인플레이션과 주가 상승에 비례해 자연스럽게 증가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1조 달러 돌파는 위험 식욕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중요 지표로 해석된다.

용어 해설: VIX는 S&P 500 변동성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공포지수’라고도 불린다. 값이 낮으면 시장이 평온하다는 뜻이지만, 갑작스러운 이벤트 땐 급등해 투자심리를 반영한다. MOVE는 미국 국채 옵션시장의 변동성을 측정해 채권시장의 ‘VIX’에 해당한다.


이번 주 기자가 읽은 추천 자료

1) 브루킹스의 ‘유럽은 어떻게 대서양 횡단 무역전쟁을 피할 수 있을까’
2) 카타리나 피스터의 ‘돈의 정치학을 재고하다’
3) 브래드 셋서의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막기 위해 적극적 개입에 나섰다는 주장’
4) 레베카 패터슨의 ‘트럼프 관세와 함께 찾아온 인플레이션’
5) IMF 피에르-올리비에 구린샤스의 ‘다시 벌어지는 글로벌 경상수지 불균형’


다음 주(월요일) 시장 변동 가능 이벤트

‧ 인도 6월 산업생산 발표
‧ 미·중 무역협상(스톡홀름) 재개
‧ 미 재무부, 2년물 690억 달러·5년물 700억 달러 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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