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대형 기술·소비업종 급락에 하락 마감…다우 1.23% 내려 1개월 최저

뉴욕증시 전반 동향

뉴욕증권거래소(NYSE)나스닥이 1일(현지시간) 동반 하락하며 한 달 만의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소비 서비스·기술·석유&가스 업종이 동시에 약세를 보이면서 주요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밀렸다.

2025년 8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23% 떨어진 1개월 최저치를 기록했고, S&P 500 지수는 1.60% 하락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2.24%나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이날 가장 강세를 보인 종목은 Sherwin-Williams로, 3.79%(+12.53달러) 오른 343.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Home Depot가 1.67% 상승해 373.66달러, Johnson & Johnson이 1.56% 올라 167.3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하락폭이 두드러진 종목으로는 Amazon.com이 8.22%(-19.25달러) 급락해 214.86달러에 마감했다. UnitedHealth Group은 4.77% 내린 237.65달러, 3M은 3.22% 떨어진 144.41달러를 기록했다.


지수별 · 업종별 세부 동향

S&P 500 지수에서는 Monolithic Power Systems가 10.45% 급등해 785.58달러로 세션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Align Technology는 5.82% 오른 136.52달러, First Solar는 5.29% 상승한 183.97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지수에서 19.05% 폭락한 Eastman Chemical(58.78달러)은 5년 만의 최저가를 경신했고, Ingersoll Rand는 11.40% 하락해 74.98달러, WW Grainger는 10.30% 내린 932.44달러를 기록하며 하락률 상위를 차지했다.

나스닥 종합지수에서는 Dermata Therapeutics935.15% 급등해 6.45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어 LOBO EV Technologies가 122.44% 오른 0.80달러, Performant Financial이 115.07% 뛴 7.64달러를 기록했다.

하락 종목으로는 Safe & Green Holdings가 56.80% 급락해 0.25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새로 썼다. Psyence Biomedical은 53.08% 떨어진 2.36달러, ATA Inc는 51.35% 내린 1.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폭 및 특이 동향

전체적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이 1,989개, 상승 종목이 796개였으며 59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역시 2,546개 종목이 빠지고 794개만 올랐으며 108개는 변동이 없었다.

또한 CBOE 변동성지수(VIX)는 22.07% 급등한 20.41을 기록,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시장 변동성을 크게 의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VIX는 S&P 500 옵션 가격에 내재된 변동성을 측정해 공포 지수(Fear Index)라고도 불린다.”

상품(Commodity) 시장에서는 12월물 금 선물이 1.98%(+66.32달러) 올라 3,414.92달러/트로이온스를 기록했다. 원유는 동반 약세를 보여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3.00%(-2.08달러) 내린 67.18달러, 10월물 브렌트유가 3.10%(-2.22달러) 떨어진 69.48달러에 마감됐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유로/달러(EUR/USD)는 1.55% 오른 1.16달러, 달러/엔화(USD/JPY)는 2.28% 하락한 147.30엔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 선물은 1.34% 내린 98.41을 기록했다.


용어 해설

트로이온스(troy ounce)는 금·은 등 귀금속 거래에 주로 사용되는 국제 표준 무게 단위로, 약 31.1035g에 해당한다. 일반적인 온스(avoirdupois ounce, 약 28.35g)보다 무겁기 때문에 금값 보도를 접할 때 단위 차이에 유의해야 한다.

CBOE 변동성지수(VIX)는 ‘공포지수’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S&P 500 지수 옵션의 30일 예상 변동성을 수치화한 것이다. 수치가 높아질수록 시장 불안이 커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대형 기술주 급락과 헬스케어·산업재 일부 종목의 5년 만의 신저가 기록을 ‘여름철 유동성 약화’와 ‘기업 실적 불확실성’의 복합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Amazon의 8%대 하락은 전반적인 전자상거래·클라우드 성장 둔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 가격이 3,400달러를 돌파한 것은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회피 성향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VIX가 20선을 돌파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이 이어질 경우 S&P 500이 4,5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다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기술주 변동성은 완화될 수 있으며, 8월 중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연준(Fed) 정책 회의 결과가 향후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