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는 4월 중순까지 상당한 수준의 단기 국채 매입을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연간 세금 신고일(미국의 경우 개인·법인 확정 신고 시점)이 지난 이후에는 매입 규모와 속도가 어떻게 조정될지 불확실하다고, 통화정책 집행을 관리하는 뉴욕연방준비은행(뉴욕연은)의 실무책임자가 목요일 밝혔다.
2026년 2월 12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 발언은 줄리 레마체(Julie Remache) 뉴욕연은 부시스템오픈마켓계정(SOMA) 부매니저 겸 시장·포트폴리오 분석 책임자가 한 것이다. 기사 원문 작성자는 Michael S. Derby이다.
레마체 책임자는 중앙은행이 지난해 12월 시작한 이른바 ‘준비금 관리용 매입(reserve management purchases)’의 향후 방향을 설명하면서, 현재 연준은 매월 약 400억 달러($40 billion) 규모의 재무부 단기국채(Treasury bills) 및 기타 단기 정부채를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매입은 금융 시스템 내 준비금을 재축적하고, 연간 세금 신고일이 다가오며 발생하는 유동성 수요를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레마체는 또한 연준이 보유 규모를 관리하기 위해 다른 만기의 정부 채권도 매입하고 있으며, 현재 SOMA(시스템 오픈 마켓 계정) 보유액은 약 $6.2조(6.2 trillion)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준 관계자들은 이번 매입이 시장 안정을 위한 위기 대응 목적의 대규모 완화성 매입(일명 양적완화)과는 성격이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매입은 높은 수준에서 4월 중순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마체는 이같이 말하면서, 이번 매입이 연준의 금리 통제용 설비들이 제공하는 유동성과 더불어 금융 시스템에 준비금이 “점진적으로 추가”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마체는 4월 중순 이후에는 매입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매입이 둔화되면 월별 매입 규모는 준비금의 수요·공급 전망, 시장 여건, 그리고 이들의 향방에 대한 판단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4월 중순 이후 연준이 어느 정도 매입을 계속할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연준 부채(예: 지급준비, 기타 연준부채)에 대한 수요가 어떻게 변화할지와 그 변화가 적절한 준비금 공급 수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불명확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배경 및 용어 설명
준비금(reserves)은 은행이 연준에 보유하는 예치성 자금으로, 연준은 이를 통해 연방기금금리(연방기금 목표금리 범위)를 사실상 관리한다. SOMA(시스템 오픈마켓 계정)는 연준이 보유한 국채·모기지담보증권(MBS) 등 포트폴리오 전체를 칭하는 용어이다. 이번에 언급된 준비금 관리용 매입은 단기 국채를 매입해 은행시스템의 유동성을 확충·조정하는 기술적 조치로, 시장 안정화와 통화정책 완화(예: 위기 시의 대규모 자산매입)와는 성격이 다르다.
재무부 단기국채(Treasury bills)는 만기가 짧은(통상 4주·13주·26주·52주 등) 국채로, 유동성이 높고 안전자산으로 간주된다. 연준이 단기국채를 매입하면 금융기관의 준비금이 직접 증가해 단기자금시장(예: 리포시장, 콜금리 등)의 유동성과 변동성에 영향을 준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시나리오 분석
단기적 영향으로는 연준의 월별 약 $40억 달러 규모 단기국채 매입이 유지되는 동안 단기금리의 급격한 상승 억제 및 초단기 유동성 완충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세금 신고일 전후로 은행·기업·개인들이 대규모 자금이동을 하는 시기에는 유동성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므로, 연준의 매입은 레포·콜금리 등 단기자금 금리의 과도한 급등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4월 중순 이후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첫째, 연준이 예고한 대로 매입을 대폭 축소할 경우 준비금 공급이 줄어들며 단기자금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 경우 연준은 단기금리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공개시장운영(OMO)에서 유연하게 대응하거나 금리통제 설비의 활용도를 높여야 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세금 신고일 이후에도 금융기관의 연준부채 수요가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면 연준은 매입을 예상보다 오랜 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수 있다. 이는 연준의 포트폴리오(특히 SOMA 보유액)를 장기간 큰 규모로 유지하는 결과를 낳아 장기적으로 수익률 곡선과 통화정책의 시그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기적 영향은 다소 복합적이다. 연준이 준비금을 충분히 공급하면서도 금리 통제 능력을 유지하면 금융기관의 대차대조표 안정성은 개선된다. 반면 매입 축소가 이루어지면 은행간 초단기 시장의 유동성 스트레스가 표면화될 소지가 있다. 또한 연준의 보유 규모(SOMA가 $6.2조 수준이라는 점)는 시장의 금리 기대와 중앙은행의 향후 정책여력에 관한 투자자들의 인식을 좌우할 수 있다.
정책적 고려사항로는 연준이 필요한 준비금 수준을 얼마나 보수적으로 설정할지, 그리고 시장여건 변화에 따라 월별 매입을 얼마나 탄력적으로 조정할지에 대한 판단이다. 레마체의 언급대로 매입 축소는 준비금 수요·공급의 전망과 시장 여건 판단에 따라 달라질 것이므로,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공시와 연내 추가 지침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요약적 결론
뉴욕연은의 레마체 발언은 연준이 단기적 유동성 관리를 위해 올해 봄까지는 높은 수준의 단기국채 매입을 지속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4월 중순을 기점으로 매입 속도·규모는 큰 폭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의 매입 규모는 준비금 수요·공급 전망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는 단기자금시장 안정에 긍정적이나, 매입 축소 시점 이후의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