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선거가 화요일 치러지는 가운데,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가 부상하며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다. 독립 후보로 나선 앤드루 쿠오모(Andrew Cuomo),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와(Curtis Sliwa)와의 3자 구도로, 에릭 애덤스(Eric Adams) 시장의 후임 자리를 놓고 접전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리허설 없는 실제 토론 무대에서는 세 후보가 범죄·치안, 주거, 교통 등 핵심 의제를 두고 첨예하게 맞섰다. 사진은 2025년 10월 16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시장 후보 토론 모습으로, Angelina Katsanis | Via Reuters로 전해졌다다.
2025년 11월 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 유권자들은 이날 새 시장을 선출한다. 뉴욕 정가에 익숙한 두 이름인 쿠오모와 슬리와가 상대적으로 정치 신예로 평가받는 맘다니를 상대로 승부수를 던지는 형국이다. 이같은 대결 구도는 기존 정당 라인업을 넘어 정책·이미지·동원력의 총합을 겨루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맘다니는 민주당 공식 후보로, 오랜 기간 민주당 정치인이었던 전 뉴욕주지사 앤드루 쿠오모는 독립 후보로 출마했다.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와는 가디언 엔젤스(Guardian Angels) 창립자다. 가디언 엔젤스는 1970~80년대 뉴욕 지하철 등에서 경계 활동을 펼친 자원봉사 치안단체로, 상징적 빨간 베레모로 알려져 있다주.
이번 선거의 승자는 각종 논란에 휘말렸던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을 대신하게 된다. 애덤스는 지난 9월 말 선거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했다.
뉴욕주 하원 의원으로 3선에 성공한 맘다니는, 2025년 6월 민주당 선호순위투표(ranked-choice) 예비선거에서 67세의 쿠오모를 충격적인 이변으로 꺾었다. 선호순위투표는 유권자가 후보자에게 1·2·3순위를 매겨 표를 행사하고 최하위 후보를 순차 탈락시키며 표를 재배분해 과반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설명. 이 제도는 다자 구도에서 표 분산을 완화하고 최종 선호의 결집을 유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실시된 본선 여론조사에서 맘다니는 일관되게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자 구도에서의 변동성, 출구조사의 타당성, 투표율 변수는 막판까지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우간다 출신으로 2018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맘다니는, 렌트 안정 임대주택(rent-stabilized apartments)의 임대료 동결, 시내 버스 무상화, 도시 소유 식료품점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렌트 안정은 특정 임대주택에 대해 임대료 인상률을 규제해 세입자 보호를 강화하는 제도다설명. 맘다니의 구상은 생활비 경감과 공공 인프라의 보편적 접근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선은 대도시의 억만장자와 일부 기업 이해관계자의 반발을 불러왔다. 반(反) 맘다니 정치활동위원회(PAC)들은 $4,0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해 그의 당선을 저지하고 쿠오모를 지원하고 있다. PAC는 특정 후보 또는 이슈를 지지·반대하기 위해 자금을 모으는 정치 단체로, 광고·홍보·동원 활동을 통해 여론에 영향력을 행사한다설명. 이 같은 대규모 지출은 도시 선거에서도 전국 단위 정치자금의 집중 투입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쿠오모는 과거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 장관과 뉴욕주 검찰총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 8월 다수 여성의 성희롱 의혹 제기로 뉴욕주지사직에서 사임했다. 그는 위법 행위를 부인하고 있다. 그의 부친인 마리오 쿠오모는 뉴욕주지사를 3선한 인물이다. 정치적 유산과 행정 경험을 내세운 쿠오모는 위기관리와 중도 실용을 강조하고 있다.
쿠오모 캠프의 핵심 공약은 경찰력 증강과 지하철 추가 배치, 저렴주택 확충, 학급 규모 축소다. 이는 공공안전과 주거 안정, 교육환경 개선을 최전선 의제로 내세운 셈이다. 치안 관련 지표가 유권자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뉴욕의 현실에서, 쿠오모는 질서 회복의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슬리와(71)는 라디오 진행자 출신으로 두 번째 시장 도전에 나섰다. 그는 공공안전 이슈에 전면적으로 기댄 캠페인을 벌이며 경찰 7,000명 추가 채용을 요구했다. 범죄 억제, 생활범죄 단속 강화, 지하철 질서 확립을 강조하는 그의 메시지는 보수·중도 유권자의 불안을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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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스는 민주당 예비선거를 거르며 독립 후보로도 출마했었다. 다만 그의 여론 지지율은 2024년 연방 부패 혐의 기소 이후 급락했다. 이 혐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법무부 요청에 따라 판사가 기각했다. 결국 애덤스는 9월 말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애덤스는 지난달 쿠오모를 전격 지지했다. 그는 불과 얼마 전까지 쿠오모를 “뱀이고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
“snake and a liar.”
급선회한 지지 선언은 반(反) 맘다니 표심 결집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애덤스의 사퇴 이후, 슬리와에게는 사퇴 압박이 거세졌다. 반(反) 맘다니 진영의 표 분산을 막고 쿠오모에게 힘을 실으라는 취지다. 이러한 요구에는 같은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는 맘다니를 “공산주의자”라고 반복적으로, 그러나 부정확하게 지칭해왔다. 선거 막판, 전국 정치의 파급력이 뉴욕시 로컬 선거에 미치는 단면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속보 업데이트 중이다. 향후 개표 상황과 추가 발언, 캠프 전략의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용어·맥락 설명
• 선호순위투표(Ranked-Choice Voting)설명: 유권자가 후보를 순위별로 선택하고,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며 표를 순차 재배분해 최종 과반 득표자를 가리는 제도다. 다자 구도에서 과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로 활용된다.
• 렌트 안정 임대주택설명: 임대료 급등을 막기 위해 특정 주택의 인상률을 제어하는 제도다. 세입자 보호와 주거 안정이 목적이다.
• 정치활동위원회(PAC)설명: 선거 관련 이슈 홍보와 후보 지지·반대를 위해 자금을 모금·집행하는 단체다. 광고·현장 조직화 등을 통해 여론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 가디언 엔젤스주: 시민 자원봉사 치안 활동으로 알려진 단체로, 뉴욕 대중교통 범죄 억제 활동으로 인지도가 높다.
쟁점·관측
3자 구도에서 반(反) 맘다니 표심이 쿠오모와 슬리와로 분산될 경우, 맘다니에게 상대적 우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따라 슬리와에 대한 사퇴 압박은 전략적 단일화를 목적으로 한다. $4,000만 달러 규모의 반(反) 맘다니 지출은 정책 성향에 따른 자본 시장의 적극적 개입이라는 정치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낳고 있다. 한편 맘다니의 생활밀착형 공약은 물가·주거비 부담이 큰 대도시 유권자의 체감 이슈를 정조준한다. 선거일까지 남은 변수는 투표율, 막판 메시지, 그리고 외생적 사건의 발생 여부가 될 전망이다.
기사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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