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선물 소폭 상승…AMD 데이터센터 실망·노보노디스크 비용절감 추진·오픈AI 5,000억달러 평가 논의

Investing.com이 2025년 8월 6일(수) 07시 46분 31초(미국 동부시간) 게재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전일 하락분을 일정 부분 만회하며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2025년 8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다우존스30선물은 0.5% 오른 227포인트, S&P500선물은 0.5% 상승한 30포인트, 나스닥100선물은 0.3% 오른 74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단행한 대규모 관세 정책이 기업 실적과 거시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일 장에서는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 모기업 얌브랜즈(NYSE:YUM)가 “관세가 소비 지출을 위축시키고 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주요 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동시에, 경기 선행지표로 꼽히는 캐터필러(NYSE:CAT)는 올해 하반기 관세로 인해 최대 15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분기 실적 시즌: 전반적으론 ‘무난’

전체 기업의 80% 이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 실적 시즌은 대체로 견조하게 마무리되고 있다. 이는 7월 고용지표 약세·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둔화·투입비용 급등 등으로 불거졌던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시켰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정체·Stagnation)와 물가상승(Inflation)이 동시에 나타나는 불안정 국면을 의미한다.


AMD, 데이터센터 실망…AI 칩 매출 감소

반면, 장 마감 이후(애프터마켓) 발표된 AMD(Advanced Micro Devices)(NASDAQ:AMD) 실적은 투자자 기대에 못 미쳤다.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32억 달러로 Reuters·LSEG 컨센서스와 일치했으나, ‘AI 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경쟁사 엔비디아(NVDA)의 73% 증가폭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었다.

리사 수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의 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와 차세대 MI350 칩 이행 과정”을 이유로 AI 칩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87억 달러(±3억 달러)로 시장 기대를 웃돌았으나, 중국향 MI308 칩 매출은 제외됐으며 현재 미 정부의 라이선스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디즈니 실적 대기

블루칩 다우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맥도날드(NYSE:MCD)와 월트디즈니(NYSE:DIS)가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Citi 애널리스트들은 맥도날드가 ‘제품 혁신(Product Innovation)’ 전략으로 고객 트래픽을 유지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디즈니의 경우 스트리밍·스튜디오·테마파크 실적과 함께 올가을 출시 예정인 별도 ESPN 스트리밍 서비스 관련 업데이트가 관심사다. 한편, NFL은 ESPN 지분 10%를 취득하고, 대신 디즈니는 NFL 네트워크 등 리그 산하 미디어 자산을 통제하게 됐다.


오픈AI, 5,000억 달러 평가 논의

블룸버그오픈AI가 최대 5,000억 달러 가치로 직원·전 직원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세컨더리(Secondary) 거래’를 초기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보도에서 제시된 3,000억 달러 평가보다 크게 상향된 수치다.

오픈AI는 지난주 소프트뱅크主 400억 달러 조달 라운드 중 83억 달러를 확보했으며, 주력 서비스인 ‘Chat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7억 명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노보노디스크, 비용 절감 선언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YSE:NVO)는 비만 치료제 웨고비(Wegovy) 경쟁 심화에 대응해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주 2025년 매출 전망을 하향하고, 경영진 교체 및 2분기 실적 부진을 경고한 바 있다.

2분기 웨고비 매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195억3,000만 덴마크크로네, 전체 매출은 18% 늘어난 768억6,000만 덴마크크로네로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코펜하겐 증시에 상장된 주가는 연초 대비 52% 이상 하락했다.


관세·시장 구조 변화가 미치는 파장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고관세 정책이 소비·투자 심리에 미묘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소비재·산업재 섹터 기업들이 “관세 부담 전가가 어렵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내놓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발표될 소매판매·생산자물가지수(PPI)·미시간대 소비심리 지표가 관세 여파를 정량적으로 보여줄지 여부가 투자 심리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세컨더리 거래란 비상장 기업의 기존 주주가 보유 지분을 다른 기관이나 투자자에게 되팔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식으로, 기업이 신규 자금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프라이머리(Primary) 투자’와 구분된다.

컴파운디드(compounded) 약물은 약사가 기존 의약품을 조합하거나 농도를 조절해 맞춤형으로 제조한 의약품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규제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거나, 브랜드 의약품의 제네릭·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심해졌을 때 대안으로 등장하곤 한다.


전망 및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관세 영향이 기업 실적을 선별적으로 압박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AI·헬스케어·소비재 혁신 기업들의 성장 스토리가 시장 밸류에이션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확대될 경우 방어적 배당주·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종목으로 자금 이동이 가속화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금주 발표 예정인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연준(미국 중앙은행)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하며, 관세·환율·공급망 리스크를 모두 반영한 ‘뉴노멀’ 포트폴리오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