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며 12월 3일 수요일 소폭 상승했다.
2025년 12월 3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달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크게 반영한 가운데 새로운 경제지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월가(월스트리트)는 12월 초 중 흔들리는 출발을 딛고 화요일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와 채권 시장의 손실을 소화하는 한편, 지연된 여러 경제지표와 연방관계자들의 통화정책에 관한 엇갈린 신호를 저울질했다.
한 보도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 의장 후보자와의 면접을 갑작스럽게 취소했다고 전하며, 이는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 대신 케빈 하셋(Kevin Hassett)이 내년 5월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을 강화했다. 하셋은 시장에서 금리 인하 쪽으로 평가되는 인물로 인식된다.
제조업 활동 지표와 연말 쇼핑기간의 매출 데이터는 경제에 대해 혼조된 신호를 제공했으나, 최근 여러 영향력 있는 통화정책 결정권자들이 다소 완화적인(도비시) 입장을 보였다는 점은 트레이더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용어 설명
E-minis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소형 선물계약을 의미하며, 대표 지수(예: 다우, S&P 500, 나스닥100)의 가격 움직임을 상대적으로 작은 계약 단위로 투자할 수 있게 해 주는 상품이다. CME의 FedWatch Tool은 시장이 특정 연방기금금리(정책금리) 수준에 대해 어떤 확률을 부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도구이다. 또한 ISM(공급관리협회) 서비스업 지수는 서비스업 활동의 확장·축소 여부를 판단하는 대표적 지표이며, 1가격지수(prices-paid subindex)는 물가압력의 단서를 제공한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이후 금리 결정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베이시스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CME의 FedWatch Tool에 따르면 다음 주 25bp 인하 확률은 한 달 전 63%에서 87%로 상승했다. bp는 1bp=0.01%를 의미한다
연준의 9월 산업생산(industrial output) 수치는 이날 중 발표될 예정이며, 별도의 보고서인 ADP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중간 집계는 민간부문이 11월에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을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이전 달의 4만2천 개(42,000)에서 둔화된 수치다.
한편 공식 고용보고서(10월·11월분)는 연준 회의 이후에야 발표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민간부문 기반의 고용 조사들이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수요일 늦게 공개될 ISM의 서비스업 활동 조사에서는 특히 가격지수(prices-paid subindex)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금요일에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압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현지시각 오전 5시 33분(ET) 기준 선물가격은 다우 E-mini 선물은 91포인트 상승(0.19%), S&P 500 E-mini 선물은 11.5포인트 상승(0.17%), 나스닥100 E-mini 선물은 27포인트 상승(0.11%)했다.
프리마켓(장에서 정규 거래가 시작되기 전)에서 반도체 기업 관련 뉴스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 티커 O:MRVL)는 반도체 스타트업 Celestial AI를 약 32억5천만 달러(3.25 billion USD)에 인수한다고 발표하고 다음 회계연도에 대해 낙관적인 실적 전망을 제시하자 주가가 10.1% 급등했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icrochip Technology, 티커 O:MCHP)는 강한 수주(booking)에 힘입어 3분기 순매출 및 주당순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9% 상승했다.
의류 소매업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American Eagle Outfitters, 티커 N:AEO)는 연말 시즌 마케팅에 따른 수요를 기대하며 연간 동종매출(Comparable sales) 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이에 따라 주가가 12.9% 급등했다.
이날 뒤이어 공개될 예정인 메이시스(Macy’s)와 달러 트리(Dollar Tree)의 실적 발표도 미국 소비자의 건전성(consumer health)에 대한 추가적인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관련 종목들도 비트코인 가격 회복에 따라 움직였다. Strategy 및 Bit Digital과 같은 암호화폐 관련 주식은 각각 2.8%와 4.5% 상승했으며, 비트코인은 1.9% 반등해 2주 만의 고점을 찍었다.
한편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티커 O:CRWD)는 분기 실적과 전망 발표 이후 주가가 2% 하락했다.
종합하면,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태이며, 당분간 민감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