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뉴스맥스는 전통적 뉴스 미디어 경쟁사 대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주가가 동종 미디어 기업보다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
• 아직 손실을 기록 중이다.
IPO 이후 주가 흐름
보수 성향의 케이블‧디지털 뉴스 네트워크인 뉴스맥스(뉴욕증권거래소: NMAX)는 2025년 IPO가 뜸했던 시장에서 단연 화제였다. 상장 직후인 4월 1일 주가는 265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전체 유통 물량(free float)이 제한적이었던 점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수혜 기대가 맞물린 결과였다.
2025년 8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후 주가는 점차 힘이 빠지며 사상 최저치 부근인 12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초기 ‘트럼프 모멘텀’이 잦아들자 시장은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
뉴스맥스가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것
디지털 미디어 산업은 수년째 성장 정체에 직면해 있다. 소비자는 뉴스를 접할 선택지가 넘쳐나고, 광고 시장도 분산돼 수익 극대화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스맥스는 최신 분기(2025년 1분기)에서 11.6%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해 동종 업체 대비 돋보였다. 매출은 4,530만 달러이며, 광고‧제휴수익‧구독 등 모든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지만 광고 비중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동 분기 시청자 수는 5,000만 명에 육박했으며, 케이블 뉴스 시청률 기준으로 4위를 지켰다. 시청자 수 3,360만 명은 전년 대비 50% 급증한 수치다. 회사 측은 “트럼프 취임식과 임기 초 관심이 시청률을 견인했다”라고 분석했다.
소셜미디어 팔로어도 2,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브랜드 인게이지먼트 확대와 스트리밍 사업 확장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손익 및 재무 현황
손익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1분기 조정 EBITDA는 -1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20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IPO 관련 비용과 취임식 특수 취재 비용이 주요 원인이었다. GAAP 기준 순손실은 1,720만 달러(주당 0.49달러)다.
주가는 12달러 부근이지만, 매출 대비 시가총액이 여전히 높다. 주가매출비율(P/S)이 9배로, 미디어 업계 평균(1~2배)을 크게 상회한다. 동종 비교 기업인 폭스 코퍼레이션은 P/S 1.6, 주가수익비율(P/E) 14배이며, 싱클레어는 P/S 0.3, P/E 7배 수준이다.
P/S 비율이란? 기업 가치를 연간 매출액으로 나눈 지표다. 성장 잠재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해석이 가능하다. 흑자 전환 이전 기업을 평가할 때 자주 사용되지만, 수치가 클수록 시장이 성장성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성장 기회와 위험 요인
성장 동력으로는 선형(케이블) 채널·OTT 스트리밍 확장, 그리고 광고를 통한 프로모션 상품 판매가 꼽힌다. 다만 회사가 강조하는 ‘제품 비즈니스’는 아직 미미해 분기 실적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다.
위험 요인으로는 1정치적 편향으로 시청자 기반이 제한적이라는 점, 2미디어 산업 전반의 광고·구독 성장 둔화, 3높은 밸류에이션 대비 적자 지속을 들 수 있다.
투자 판단: 지금은 관망이 합리적
기술주 중심의 화려한 IPO와 달리, 뉴스맥스는 성장 둔화 산업에 속한다. 트럼프 효과가 잦아든 뒤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비싸고(프리미엄 밸류에이션) 적자인’ 구조가 지속되는 한 매수 근거가 약화된다.
재무 구조가 개선돼 손익분기점에 근접하거나, 시장 가격이 동종기업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경우 재검토할 만하다. 그러나 현시점에서는 IPO 이후 흔히 나타나는 변동성, 그리고 수익성 전환 불확실성을 고려해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
전문가 의견
필자는 미디어 산업 구조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스트리밍 전환과 광고 생태계 변화로 케이블 뉴스의 고성장 시대는 이미 끝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뉴스맥스가 단순 시청률 상승만으로 가치를 방어하기는 쉽지 않다. 장기적으로는 콘텐츠 다각화와 중립적 뉴스·엔터테인먼트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수적이다.
결론적으로, ‘지금 당장 매수’보다는 ‘재무 개선 확인 후 접근’ 전략이 타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