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국 나스닥 상장사 누클레우스(Nukkleus Inc., 티커: NUKK)의 주가가 46% 급등했다. 이는 이스라엘 기업 만드라고라(Mandragola Ltd.)와 함께 상업·방위 항공 인프라 현대화를 목표로 하는 전략적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반응이다.
2025년 8월 29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작은 발트3국과 이스라엘에 첨단 제조 구역(Advanced Manufacturing Zones)을 설립해 민간 및 군용 항공 수요를 동시에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합작법인의 핵심 계획
발트해 연안 라트비아 리가에 NATO 기준을 충족하는 물류 허브(Logistics Hub)를 구축하고, ▲ MRO※(Maintenance·Repair·Overhaul) 정비 라이선스 취득 ▲ 항공기 현대화·재판매·리스 사업 전개 등을 추진한다. 이스라엘 내 시설은 연구개발(R&D) 역량과 부품 생산을 맡아 시너지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번 합작법인은 항공우주·방위(A&D) 부문에서 임팩트 있는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누클레우스의 미션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 메니 샬롬(Menny Shalom) 누클레우스 최고경영자(CEO)
지정학적 배경과 시장 규모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발트 3국의 방위 태세가 강화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준수를 기반으로 한 군사·민간 통합 물류 거점 필요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2024년 글로벌 항공 MRO 시장 규모는 1,100억 달러로 추산되며, 2034년에는 1,24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경영 구조
합작회사는 5인 이사회와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둔다. 자문위에는 이스라엘 공군 출신 조종사 2명이 포함돼 군용 항공 운영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양사는 이스라엘의 초기 단계 기술 기업을 발굴·투자해, 합작법인의 항공·방위 사업에 통합 가능한 혁신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누클레우스의 사업 전환 가속
이번 발표는 최근 태양광 패널 세척 로봇 업체 블레이드레인저(BladeRanger, TASE: BLRN)와의 유통 계약, 그리고 투자회사 스타 26 캐피털(Star 26 Capital Inc.) 인수 절차에 이은 것으로, 회사의 항공우주·방위 산업 집중 전략을 재차 확인시키는 행보다.
※ 용어 설명
- MRO: Maintenance · Repair · Overhaul의 약어로, 항공기를 비롯한 기체‧엔진‧부품의 정비, 수리, 전면 개보수를 포괄하는 산업 분야다.
- NATO 물류 허브: 회원국 간 무기·장비·부품을 표준화된 규격으로 신속 전달하기 위한 군사 물류센터를 의미하며, 평시·유사시 모두 작전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전문적 시사점
이번 합작은 민간 및 방위 항공의 융합 비즈니스 모델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발트 해안에 NATO 물류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누클레우스는 단순 중개업을 넘어 공급망 핵심 지위를 선점할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이스라엘의 국방 R&D 역량을 접목해 첨단 센서·AI·자율주행 등 차세대 항공 기술을 상용화할 플랫폼을 마련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편, 글로벌 MRO 시장 성장률(10년간 약 1.2% CAGR)은 낮아 보일 수 있으나, 방위 수요와 노후 항공기 교체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어 고부가가치 서비스로서 시장성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누클레우스의 전략적 전환이 단기 실적보다 장기 성장 스토리를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으며, 이번 주가 급등은 해당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