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Reuters) — 브라질 국영 대출기관 방코 도 브라질(Banco do Brasil)이 자금 조달 비용 상승과 국내 농가 연체 증가를 이유로 2025년 조정 순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다.
2025년 11월 12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방코 도 브라질은 올해(2025년) 연간 조정 순이익을 180억~210억 헤알(18 billion–21 billion reais, 미화 33억3천만~38억9천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210억~250억 헤알(21–25 billion reais) 전망 대비 낮춘 수치다. 은행은 농업금융 포트폴리오의 연체가 실적을 압박하는 가운데, 높아진 조달 비용도 이익 전망 하향의 배경으로 들었다다.
방코 도 브라질은 오랫동안 브라질의 ‘농업금융 핵심 축’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3분기 농업금융 부문의 연체율은 5.34%로, 직전 분기의 3.49%에서 크게 뛰었다. 이는 은행의 전체 90일 기준 연체율(90-day default ratio) 4.93%를 상회하는 수치이며, 전체 연체율은 분기 대비 72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은 이 같은 상황이 실적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농업 부문 익스포저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다.
“이러한 환경을 고려해 우리는 투명하게 대응해 왔으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시행했다.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했다.”
— 방코 도 브라질,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핵심 수치 업데이트
방코 도 브라질의 3분기 조정 순이익은 37억9천만 헤알(3.79 billion reais, 약 7억1백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2% 감소했다. 다만 이는 LSEG 집계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인 37억1천만 헤알(3.71 billion reais)을 소폭 상회하는 결과다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즉 수익성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1,276bp 하락한 8.4%를 기록했다. 분기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ROE 하락은 수익성 압박과 자본 효율 저하를 시사한다다.
또한 은행은 추가적인 가이던스 조정으로, 2025년 대손비용(cost of credit) 추정치를 종전 530억~560억 헤알에서 590억~620억 헤알로 상향했다. 이는 대손충당금 및 상각 관련 부담이 커질 수 있음을 반영한다다.
연체·충당금·ROE: 용어와 맥락 해설
연체율(default ratio)은 특정 포트폴리오에서 약정된 상환일을 기준으로 90일 이상 연체된 여신 비중을 뜻한다. 기사에서 언급된 전체 90일 연체율 4.93%와 농업금융 연체율 5.34%는, 농업 부문이 은행 평균 대비 더 높은 신용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준다다.
bp(베이시스포인트)는 금리·비율 변화를 나타내는 최소 단위로 1bp = 0.01%p를 의미한다. 따라서 72bp 상승은 0.72%p포인트의 상승과 같다다.
대손비용(cost of credit)은 대손충당금 적립과 상각 등 신용 손실 관련 비용을 포함한다. 대손비용 가이던스 상향은 향후 신용손실 인식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순이익과 ROE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다.
ROE(자기자본이익률)은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지표로, 은행의 자본 대비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준다. ROE가 전년 대비 큰 폭(1,276bp)으로 하락한 것은 이익 둔화, 충당금 확대, 자금 조달 비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다.
세부 동향: 농업금융 익스포저와 투자자 심리
방코 도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농업 부문에 대한 신용 공급의 핵심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3분기 농업금융 연체율 5.34%는 직전 분기 3.49% 대비 급격한 악화를 나타낸다. 이는 은행 차원의 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성을 부각시키며, 농업 부문 익스포저 관련 투자자 우려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다.
은행은 실적 보고서에서 “투명성”과 “효과적 조치”를 강조했으나, 구체적 조치 내역은 본문에서 추가로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채무 재조정, 담보 관리 강화, 리스크 모델 재점검, 충당금 정책 보수화, 가격(금리) 조정 등이 리스크 대응 메뉴로 활용된다. 본 보고의 문맥상, 대손비용 가이던스 상향은 최소한 손실흡수 능력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다.
이익 전망 하향의 의미: 실적·자본·평가에의 파급
순이익 전망을 180억~210억 헤알로 낮춘 것은, 조달비용 상승과 연체 증가가 손익계정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다. 조달비용이 오르면 순이자마진(NIM)이 압박받고, 연체가 늘면 대손충당금이 확대되며, 그 결과 ROE 하락으로 연결되기 쉽다. 3분기 ROE가 8.4%로 하락했지만 분기 대비로는 유지된 점은, 단기적 방어 조치가 일정 부분 작동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2025년 대손비용 가이던스 상향은 연체 추세가 단기간에 꺾이기 어렵다는 경계 심리를 강화할 수 있다다.
한편, 3분기 조정 순이익 37억9천만 헤알이 LSEG 집계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한 것은, 시장 기대치가 이미 보수적으로 조정됐거나, 비이자 이익 또는 비용 관리 측면에서 선방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전년 대비 60.2%의 급감은 농업금융 연체 급증과 조달비용 상승의 영향력이 상당했다는 점을 확인시킨다다.
앞으로 주목할 포인트
첫째, 농업금융 연체율이 4분기 및 2026년 초에 정점을 형성하는지, 혹은 추가 상승하는지의 흐름이다. 둘째, 대손비용 실제 집행이 상향된 가이던스 범위(590억~620억 헤알) 내에서 안정되는지 여부다. 셋째, 조달비용 경로와 순이자마진 방어력이다. 이들 변수는 ROE 회복 속도와 순이익 달성 가능성에 직결된다다.
요약하면, 방코 도 브라질은 연체 증가와 조달비용 상승이라는 이중의 압력 속에서 순이익 가이던스를 하향했고, 대손비용 가이던스를 상향하며 보수적 기조를 강화했다. 투명성과 신속한 대응을 강조한 만큼, 향후 분기에서의 연체 추세 변화와 충당금 정책이 시장 신뢰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다.
환율 주석※: $1 = 5.4039 헤알로 환산됐다(보도 내 표기 기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