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퍽 서던 합병 수혜 기대… 제프리스, 유니온 퍼시픽 투자의견 ‘매수’로 상향

제프리스(Jefferies)유니온 퍼시픽(UNP)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상향하고, 노퍽 서던(NSC)은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증권사는 양 사가 추진 중인 합병이 현실화될 경우, 유니온 퍼시픽이 보다 큰 전략적·재무적 이익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7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미국 최초의 동·서(코스트 투 코스트) 화물철도 네트워크가 구축돼 연간 10억~20억 달러의 추가 이익을 2027~2030년까지 창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합병 시너지와 EPS 전망
제프리스는 비용 효율 개선과 신규 매출원 발굴을 통해 주당순이익(EPS)이 2027년까지 18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주가 350달러 수준을 정당화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합병이 무산될 경우 EPS는 14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고, 이에 따른 목표가는 200달러로 제시했다.

‘코스트 투 코스트(coast-to-coast)’란 미국 동부와 서부를 하나의 철도망으로 직결해 대륙 횡단 화물 운송 시간을 단축하고, 중간 환적 비용을 줄이겠다는 개념이다. 이는 현재 항만·도로·철도 간 복합 운송에 따르는 병목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물류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노퍽 서던, 단기 랠리 이후 부담
제프리스는 노퍽 서던 주가가 최근 빠르게 상승하면서 인수합병 프리미엄(Overtake Premium)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규제기관 승인 리스크와 통합 과정에서의 운영 차질 가능성을 이유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 300달러를 유지했다.

규제 문턱도 주요 변수다. 미국 철도규제청(STB)의 엄격한 심사 절차, 노선을 공유하는 캐나다·멕시코 철도의 이해관계 충돌 등이 향후 합병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CSX에 대한 긍정적 시각 유지
제프리스는 CSX에 대해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며, “유니온 퍼시픽–노퍽 서던 합병이 촉발할 업계 재편 속에서 버크셔 해서웨이 산하 BNSF와의 결합 시나리오가 보다 현실성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 용어: 인수합병 프리미엄
인수합병 프리미엄은 피인수 기업 주가가 실제 가치 이상으로 상승한 부분을 뜻한다. 시장은 종종 거래 성사 가능성을 선반영해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향후 협상 결렬 또는 규제 불허 시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한다.

전문가 시각·시장 파급효과
시장 전문가들은 동·서 해안을 잇는 초대형 철도망이 탄생하면 ‘단일 운송 창구’ 효과로 화물 집적도가 높아지고, 대규모 자본 지출(capex) 분담을 통해 장기 마진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동시에 철도 운임 경쟁 심화, 트럭·해운업계의 대응 전략 등 산업 전반의 경쟁 구도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본다.

“지금은 합병 시너지에 대한 대내외 변수가 교차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기회이자 도전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복수의 애널리스트 의견이다.


향후 일정은 규제기관 예비 심사, 주주총회 승인, 통합 로드맵 공표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철도 네트워크 통합 속도, 비용 구조 개선 추이, 규제 리스크 등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포트폴리오 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