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트럼 오일앤가스 자회사, CFO 교체…페트로 미찰키우 사임·옐레나 주라블레바 선임

영국령 저지섬(Jersey)에 등록된 에너지 기업 노스트럼 오일&가스 B.V.(Nostrum Oil & Gas B.V.)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전격 교체했다. 회사는 2025년 9월 16일부로 페트로 미찰키우(Petro Mychalkiw) CFO가 사임했다고 19일(현지 시각) 공시했다. 사임은 회사와의 상호 합의(mutual agreement)에 따른 것이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노스트럼은 후임자로 옐레나 주라블레바(Yelena Zhuravleva)를 즉시 선임했다고 밝혔다. 새 CFO 임기는 발표 즉시 발효됐으며, 주라블레바 신임 CFO는 향후 재무 전략 수립과 자본 시장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게 된다.

Viktor Gladun 최고경영자(CEO)는 “옐레나가 노스트럼에서 CFO 직책을 맡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CEO 언급 외에 추가 세부 조건이나 계약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스트럼 오일&가스 B.V.는 미국 상장사 Northern Oil and Gas, Inc.(티커: NOG)의 100% 자회사다. 모회사인 NOG의 주가는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뉴욕·NYSE) 프리마켓에서 $26.33, 전일 대비 0.19%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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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배경 설명
CFO(Chief Financial Officer)는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로서, 현금 흐름 관리, 자본 조달, 투자 의사 결정 등 재무 전반을 담당한다. 에너지 업종과 같이 시추·개발·생산에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산업에서 CFO 교체는 재무 구조 개선이나 신규 프로젝트 자금 조달 전략 변경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NOG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비전통적 셰일 자산을 중심으로 하는 상장 석유·가스 탐사·생산 기업이다. 반면, 자회사인 노스트럼 오일&가스 B.V.는 카자흐스탄 서부에 위치한 유전·가스전을 운영하며 유럽·아시아 시장에 원유와 가스를 공급한다. 이번 CFO 교체는 현지 생산 최적화 및 채무 구조 재편 작업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 시장 영향과 전망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영진 변동이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주라블레바 새 CFO가 과거 프로젝트 파이낸스와 해외 자본 조달 경험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사의 레버리지 개선 및 현금흐름 안정화에 대한 기대도 동시에 형성된다. 특히 채권단과의 재협상, 생산 시설 업그레이드 자금 배분 등 굵직한 재무 이슈가 예정돼 있어 CFO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또한 에너지 시장이 친환경·탈탄소 흐름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석유·가스 회사들은 메탄 배출 감축정유·가스 플랜트 효율화를 위한 지속가능경영(ESG)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CFO 교체로 재무 전략이 바뀔 경우, 이 같은 ESG 지출 우선순위 또한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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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관점·전문가 코멘트
기자가 접촉한 복수의 런던 소재 에너지 애널리스트들은 “노스트럼 오일&가스는 최근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와 카자흐스탄 내 규제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며 “새 CFO의 역량이 향후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투자자 신뢰 회복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석유·가스 업계 전반에서 “재무·거버넌스 투명성을 강화해야 자본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NOG의 주가가 프리마켓에서 소폭 상승한 것은 시장이 이번 인사 변화를 중립 이상으로 해석했음을 방증한다. 다만 정규장 개장 이후 유가 변동, 관련 파생상품 거래 수요, 그리고 회사 자체 리스크 요인에 따라 주가가 재차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향후 실적 발표(earnings release)나 투자자 설명회(IR)에서 새 CFO가 어떤 재무 목표와 지출 계획을 제시하느냐가 단기 주가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투자자·애널리스트·채권단 모두 발표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