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산 대기업 노스럽 그루먼(Northrop Grumman Corp., 티커: NOC)이 펀더멘털 기반의 정량 분석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의 ‘P/B Growth Investor’ 모델은 해당 기업에 77%라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는 저명한 회계·재무학자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 교수가 제시한 성장주 선별 기준을 적용한 결과다.
*2025년 8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NOC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모한람 모델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모델 점수가 80% 이상이면 매수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후보로 분류되지만, 77% 역시 ‘관심권 근접’으로 해석된다.
발리디아는 책(북)-대-시장가(Book-to-Market) 비율이 낮으며 미래 수익성 지표가 견조한 기업을 성장주로 정의한다. 이번 평가에서 NOC는 ② 자산수익률(ROA) ③ 영업현금흐름/자산 ④ 유입현금 대 ROA 비교 ⑤ ROA 변동성 ⑥ 매출 변동성 ⑦ 설비투자/자산 항목을 모두 통과했다. 반면 광고비/자산과 연구·개발비/자산 항목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 핵심 지표 한눈에 보기
• BOOK/MARKET RATIO: PASS
• RETURN ON ASSETS: PASS
•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PASS
• CFO TO ASSETS VS. ROA: PASS
• ROA VARIANCE: PASS
• SALES VARIANCE: PASS
• ADVERTISING TO ASSETS: FAIL
• CAPITAL EXPENDITURES TO ASSETS: PASS
• R&D TO ASSETS: FAIL
해당 모델은 전통적인 가치 투자와 달리 성장주 중에서도 ‘계속 성장할 기업’을 가려내기 위해 재무제표 내 변동성·현금흐름 지표를 조합한다. 모한람 교수는 저BM(low Book-to-Market) 종목 중에서도 ‘진짜 승자’를 선별할 수 있다
고 주장한다.
노스럽 그루먼은 시가총액 대형주(large-cap)로 항공우주·방위산업 부문에 속한다. 스텔스 폭격기 B-21, 글로벌호크 무인정찰기 등 첨단 방산 플랫폼을 제공하며, 미 국방부 및 해외 동맹국이 주요 고객이다.
🔍 용어 풀이 및 투자자가 주목할 포인트
• Book-to-Market(북투마켓) 비율은 장부가 대비 시가총액을 의미한다. 낮을수록 시장이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는 뜻이지만, 모한람 모델은 오히려 ‘낮은 B/M + 견고한 펀더멘털’ 조합에 집중한다.
• ROA(자산수익률)은 기업이 보유 자산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지를 나타낸다. 안정적이면서 변동성이 작을수록 모형 점수가 올라간다. 이는 방산 업체처럼 장기 프로젝트가 많은 산업에서 특히 중요하다.
• CFO/Assets는 현금 창출력을, CapEx/Assets는 미래 성장 투자를 보여준다. 노스럽 그루먼은 공격적인 설비투자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현금흐름을 유지해 ‘균형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 발리디아의 모형 점수 의미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투자 구루’1의 전략을 알고리즘으로 구현해 22가지 모델을 운영한다. 점수 80% 이상이면 모델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가능성이 높다. NOC의 77%는 매수 직전 단계로, 향후 분기 실적이 지표를 추가 개선할 경우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1) 투자 구루란 장기간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거둔 전설적 투자자를 일컫는 용어다.
🛰️ 노스럽 그루먼의 산업적 위상과 리스크
방산 산업은 정부 예산과 지정학적 긴장에 의해 실적 변동성이 커진다. 최근 미 국방 예산 증가세와 우주·사이버 방위 수요 확대는 NOC에 우호적 추세다. 반면 연구·개발(R&D) 집행 비율이 낮아 모한람 모델에서 ‘FAIL’을 기록했다는 점은 장기 경쟁력 관점에서 주주들이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 기자의 인사이트
77%라는 수치는 당장 ‘강력 매수’ 구간은 아니지만, 방산 업종의 장기 수주 구조와 현금흐름 방어력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이다. 특히 B-21 차세대 폭격기 양산, 상업·군용 위성 수요 증가는 향후 영업현금흐름을 꾸준히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R&D 투자 부족이 모델상 지적된 만큼,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예산 확대 여부가 장기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