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2분기 매출 13% 증가…예상치 소폭 상회

노보 노디스크 제품 박스
2024년 3월 8일 영국 런던의 한 약국에 진열된 OzempicWegovy 제품 박스. 사진=Hollie Adams | Reuters

2025년 8월 6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2025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 발표에 따르면, 2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768억6,000만 덴마크크로네(DKK, 약 11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가 집계한 컨센서스(766억 DKK)를 근소하게 상회한 수치다. ※컨센서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

순이익은 265억 DKK로, 시장 예상치(266억 DKK)에 거의 부합했다. 회사 관계자는 “처방 추세와 생산 증설 계획이 본격화된 가운데, 환율 영향이 제거된 기준으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인 GLP-1(Glucagon-Like Peptide-1) 계열 당뇨·비만 치료제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 안정적인 우상향을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주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고,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2분기 실적 발표가 향후 성장성에 대한 지표가 될지 여부에 주목해 왔다.

‘상수 환율 기준’(constant exchange rates)이란, 사업이 영위되는 각국 통화를 일정 시점의 환율로 고정해 매출 및 이익 변동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를 적용하면 순수한 영업 성장률을 가늠할 수 있어, 다국적 기업의 실적 비교에 자주 활용된다.

한편, 덴마크크로네(DKK)는 유럽연합(EU) 비유로 회원국인 덴마크의 공식 통화로, 2025년 8월 6일 기준 1 DKK는 약 0.155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환율은 발표 시점 기준이고 실시간 변동 가능.

전문가 시각
시장조사업체들은 노보 노디스크가 WegovyOzempic과 같은 비만·당뇨 치료제 포트폴리오에서 강력한 지배력을 확보한 만큼, 공급 병목 현상 완화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의 추가 적응증 승인 절차, 생산시설 증설 계획 속도 등이 중장기 실적을 결정할 중요한 촉매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 의료 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 노보 노디스크의 고성장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경쟁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의 시장점유율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본 기사는 원문 ‘Wegovy maker Novo Nordisk’s sales hike in second quarter’를 한국어로 전문 번역·가공한 것입니다. 모든 수치는 회사 공시 및 외신 보도에 근거하였으며, 추가적인 해석·평가는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