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와 화이자가 비만 치료제 개발사 메트세라(Metsera) 인수를 둘러싼 경쟁을 한층 끌어올렸다. 메트세라는 화요일(현지시간) 공지를 통해 두 회사가 인수 제안가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의 수정 제안은 거래 가치가 약 $100억에 이르며, 화이자는 $81억까지 지불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다.
2025년 11월 4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상향 제안은 양사가 메트세라 인수권을 놓고 공개적으로 대립하는 가운데 나왔다. 두 회사는 각자의 법적·전략적 수단을 총동원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특히 제안액 격차(노보 약 $100억 vs. 화이자 $81억)가 뚜렷해지면서, 거래의 향방과 이사회 및 주주의 판단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적 공방도 본격화됐다. 화이자는 메트세라와 그 이사회, 그리고 노보 노디스크를 상대로 두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 간 인수전에서 상대 제안을 견제하기 위한 사법적 조치는 드물지 않지만, 이번처럼 공개적 분쟁으로 번진 사례는 거래 불확실성을 크게 키운다. 아래 인용은 이번 분쟁의 핵심을 요약한다.
핵심: 화이자는 첫 번째 소송에서 노보의 제안이 화이자-메트세라 간 체결된 합병 계약을 위반하며, 반독점 심사를 우회하려 한다고 주장한다. 화이자는 법원에 메트세라가 해당 거래를 종료하지 못하도록 금지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관한 심리는 화요일 늦게 열릴 예정이다.
메트세라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의 새로운 제안에는 조건부 현금 추가 지급 조항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메트세라는 개발 및 규제 승인 관련 마일스톤 달성 여부에 따라 주당 $24.00의 현금 지급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는 앞서 제시됐던 주당 $22.50에서 상향된 수치다. 마일스톤 상향은 거래 종가뿐 아니라 리스크-보상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용어 설명과 맥락해설
• 마일스톤 지급은 신약 개발 단계에서 특정 성과(예: 임상 단계 진척, 규제 승인 획득 등)가 달성될 때마다 매수자가 매도자 또는 대상 회사 주주에게 추가로 지급하는 구조를 뜻한다. 불확실성이 큰 바이오·제약 M&A에서 흔한 방식으로, 초기 일시금 부담을 조절하면서도 성과 달성 시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 반독점 심사는 대형 인수·합병에서 경쟁 제한 우려를 점검하는 규제 절차다. 당국 심사 결과에 따라 거래 지연·조건부 승인·불허가 결정될 수 있으며, 심사를 우회하려는 시도는 규제 리스크를 증폭시킨다.
숫자로 보는 인수전
• 노보 노디스크: 총 거래 가치 약 $100억 + 조건부 주당 $24.00 마일스톤 지급(종전 $22.50에서 상향).
• 화이자: $81억 지불 의사 표명.
• 법적 일정: 첫 번째 소송 관련 심리, 화요일(현지)에 예정.
• 쟁점: 합병 계약 위반 여부 및 반독점 심사 우회 시도 존재 여부.
전개 상황과 시사점
현재로서는 거래 종가 기준으로 노보의 제안이 규모 면에서 우위에 있다. 반면, 화이자는 합병 계약의 구속력과 규제 절차의 적법성을 내세워 사법적 제동을 걸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소송은 거래 일정과 협상 지형에 변수를 제공하며, 당사자들은 법원 판단과 규제 리스크를 반영해 가격·조건을 재조정할 수 있다. 특히 마일스톤 상향은 개발·규제 성과 달성 시 보상이 확대되는 구조로, 리스크 공유라는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법적 쟁점의 핵심
• 계약 위반 주장: 화이자의 첫 소송은 노보의 제안이 기존 합병 계약을 침해한다고 본다.
• 심사 우회 논란: 반독점 심사를 우회하려는 시도가 있었는지가 주요 다툼거리다.
• 가처분 요건: 법원이 메트세라의 거래 종료를 일시 금지할지 여부는 향후 협상력과 일정에 즉각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메트세라의 정체성과 산업적 맥락
메트세라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소개됐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최근 임상·허가 성공 사례와 급격한 수요 증가로 글로벌 제약사의 우선 투자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평가액 상승과 경쟁 심화가 빈번하며, 인수전은 가격뿐 아니라 규제·개발 리스크를 어떤 구조로 배분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이번 사례에서 드러난 마일스톤 상향은 그러한 리스크-보상 재설계의 전형으로 볼 수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
• 노보 노디스크는 거래 가치를 약 $100억으로 제시했고, 마일스톤 달성 시 주당 $24.00의 현금 추가 지급을 제안했다(종전 $22.50 대비 상향).
• 화이자는 총 $81억의 지불 의사를 밝혔다.
• 화이자는 메트세라와 그 이사회, 노보 노디스크를 상대로 두 건의 소송을 제기했으며, 첫 소송의 심리는 화요일 늦게 예정돼 있다.
• 양사는 메트세라 인수를 둘러싸고 공개적 분쟁 상태다.
전망과 관전 포인트
향후 법원 심리 결과가 거래의 즉시성에 직결될 수 있다. 동시에, 메트세라의 개발 진척과 규제 승인 여건이 마일스톤 지급 가능성과 가치 평정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어느 쪽 제안이 최종 채택될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100억 vs. $81억의 가격 차와 법적 구속력을 둘러싼 공방이 최종 의사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