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희귀질환 신약 개발사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 인수 타진설에 주가 18% 급등

[뉴욕 증권시장 속보]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사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NASDAQ:RNA) 주가가 6일(현지 시각) 장중 한때 18%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2025년 8월 6일, 인베스팅닷컴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스위스 제약 대기업 노바티스(NYSE:NVS)가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티스의 ‘희귀질환 강화 전략’과 맞물린 인수 검토

FT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익명 소식통”

을 인용해, 노바티스가 최근 몇 주 동안 애비디티 인수 타당성을 내부적으로 평가했으며, 회사 측과 초기 수준의 협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구속력 있는 제안은 제시되지 않았고,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번 소식이 전해지자, 같은 근육·신경계 유전질환 연구 분야에서 경쟁 중인 다인 테라퓨틱스(NASDAQ:DYN) 주가 역시 동반 상승해 18% 급등했다. 이는 섹터 전반에 대한 인수·합병(M&A) 프리미엄 기대감이 확대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주요 숫자로 보는 시장 반응

• 애비디티 주가 변동폭: 장중 ▲18%전일 대비
• 다인 테라퓨틱스 주가 변동폭: 장중 ▲18%
• 노바티스 시가총액: 약 2,200억 달러6일 기준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란?

애비디티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ASO) 플랫폼을 바탕으로 근위축성 신경근병증, 근디스트로피 등 치료 대안이 제한적인 질환에 도전하는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소재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2020년 나스닥 상장 이후 임상 1/2상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아직 승인된 상업 제품은 없다.

희귀질환 시장의 특징과 성장성

희귀질환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환자 수 20만 명 미만으로 정의한다. 시장 규모는 개별 질환별로 작지만, 고가 의약품이 허가될 경우 기업 수익성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M&A 타깃이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노바티스의 포트폴리오 재편 흐름

노바티스는 2022년 제네릭 자회사 산도즈를 분사하고, 핵심 사업을 ▲세포·유전자 치료 ▲희귀·난치질환 ▲고부가가치 항암제에 집중해 왔다. 이번 애비디티 인수설은 그 연장선상에서 희귀 신경근육 질환 영역을 보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시장·규제 변수

거래가 성사될 경우 미국 경쟁당국(FTC)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반독점 심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제약사 간 대형 인수에 대해 규제 당국이 약가 및 독점 우려를 이유로 엄격히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용어 해설

바이오테크(Biotech)는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해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기업을 통칭한다. 전통 제약사와 달리 초기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며, 임상 성공 여부에 따라 기업 가치가 급등락한다.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ASO)유전자 발현을 억제하기 위한 짧은 DNA·RNA 서열 기반 치료 기술이다.


전망과 향후 일정

FT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아직 정식 인수의향서(LOI)를 교환하지 않았다. 업계 관측통들은 3분기 말까지 추가 진전이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노바티스가 실제 인수를 추진할 경우, 향후 수천억 원대 선수금마일스톤 지급 조건을 포함한 입찰 경쟁이 촉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시장 참여자들은 애비디티의 기술력과 임상 개발 속도를 감안할 때, 다른 글로벌 제약사가 가세해 경쟁적 인수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거론한다. 특히 최근 희귀질환 유전자 치료제 분야의 활발한 기술 제휴·투자 추세가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는다.

투자자 관점에서, 이번 소식은 주가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하며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거래가 무산될 경우 프리미엄이 해소되면서 주가 조정 폭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임상 데이터M&A 협상 진척을 모두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노바티스의 애비디티 인수 검토는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대형 제약사의 포트폴리오 재편 흐름을 재확인시켜 주는 사례다. 실제 인수 성사 여부는 향후 수개월 간 추가 뉴스 플로우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해당 섹터 전반에 투심 개선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