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냉동식품 기업 노매드 푸드(Nomad Foods, 티커: NOMD)가 2025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2억 유로 규모의 운영 비용 절감 계획을 새롭게 공개했다.
2025년 9월 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노매드 푸드는 연간 유기적 매출(Organic Revenue)이 전년 대비 ‘보합~2% 감소’ 범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3~7% 감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4~1.76유로로 제시했다.
“당사는 공급망 최적화와 가격 정책 조정 등으로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중기 전략도 함께 발표됐다. 회사는 2026~2028년 기간 동안 제조 네트워크 활용도 개선, 물류비 절감, 본사 및 해외 법인 간 중복 업무 축소를 통해 총 2억 유로의 운영 효율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3개년 합산 연평균 조정 EBITDA를 연 1~3%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번 발표에 따라 노매드 푸드는 생산 시설 가동률을 높이고, 창고·운송 계약 재협상을 추진하며,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해 관리 간접비를 절감할 방침이다. 경영진은 “효율성 제고는 장기적 주주 가치를 강화하는 핵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EBITDA·EPS 등 재무 용어 해설*
EBITDA는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로, 기업의 핵심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다. 조정 EBITDA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해 본업의 수익성을 더 정확히 측정한다. EPS(주당순이익)는 당기순이익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수치이며, 조정 EPS 역시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경상 수익성을 의미한다. *투자 참고용
전문가 시각으로 볼 때, 유기적 매출이 성장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비용 구조 혁신을 통해 이익률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은 불황 국면에서 자주 나타나는 방어적 선택이다. 다만 에너지·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높아 물류·제조비 절감 목표 달성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특히 서유럽 소비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할인 판매 확대가 불가피해 매출총이익률(Margin)이 추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매드 푸드는 인기 브랜드인 Birds Eye·Iglo·Findus 등을 통해 강력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따라 냉동식품이 ‘식품 폐기물 감소 대안’으로 재조명받고 있어, 중장기 수요 견인 요인이 존재한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2억 유로 비용 절감 계획과 1~3%의 EBITDA 연평균 성장 목표가 현 주가에 내재된 기대치를 충족시키는지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실제 성과가 계획 대비 상회할 경우,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 추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