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증시, 헬스케어·바이오 강세에 사상 최고치 경신…오슬로 OBX 0.87% 상승 마감

오슬로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헬스케어 장비·서비스제약·바이오테크, 유틸리티 섹터에서 동반 상승세가 이어지며 노르웨이 대표 지수인 오슬로 OBX가 0.87% 오르며 장을 마쳤다.

20258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날 종가 기준 OBX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쓰며 노르웨이 증시의 견조한 흐름을 확인시켰다. SalMar ASA, Hafnia Ltd, Frontline Ltd가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어養殖(양식) 대형주 SalMar ASA(종목코드 SALM)는 전일 대비 5.16%(▲24.40포인트) 오른 497.20크로네에 마감했다. 제품 다각화와 글로벌 수요 확대가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탱커운송 기업 Hafnia Ltd(HAFNI)는 4.66%(▲2.64포인트) 상승한 59.28크로네를 기록했으며, 원유 운송선사 Frontline Ltd(FRO) 역시 3.80%(▲7.40포인트) 오른 201.90크로네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벨기에 해운·기술 기업 Cmb.Tech NV(CMBT)는 3.61%(▼3.20포인트) 하락한 85.40크로네로 최악의 낙폭을 보였다. 질소 비료 전문업체 Yara International ASA(YAR)는 1.48%(▼5.60포인트) 내린 372.40크로네, 수소 전해조 제조사 Nel ASA(NEL)는 1.22%(▼0.03포인트) 하락한 2.43크로네로 각각 약세를 나타냈다.

오슬로 증권거래소(Oslo Børs) 전체로는 상승 종목 151개, 하락 종목 116개, 보합 종목 26개가 집계돼 매수세 우위가 확인됐다.


상품(Commodities) 동향도 주목할 만하다. 북해산 브렌트유(Brent) 10월물은 배럴당 67.14달러로 0.45%(▲0.30달러) 상승했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물도 배럴당 62.99달러로 0.45%(▲0.28달러) 올랐다. 다만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12월물 금 선물은 0.01%(▼0.30달러)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3,388.20달러에 거래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노르웨이 크로네(EUR/NOK)가 0.71% 내린 11.83크로네, 미 달러/노르웨이 크로네(USD/NOK)는 0.40% 내린 10.19크로네에 각각 거래됐다. 미 달러 인덱스(달러 가치 지표)는 0.37% 오른 98.44를 기록해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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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랠리는 단순한 지수 상승 그 이상이다. 헬스케어 및 바이오 섹터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북유럽 연금자금의 수요 확대에 따라 상대적 강세를 유지해 왔다. 특히 해양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양식기업들은 기후변화 대응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의 직접적 수혜주로 평가받는다. 유틸리티와 운송주는 국제유가 반등, 글로벌 물류 수요 정상화에 힘입어 실적 모멘텀을 확보했다.

한편, 일부 투자자들은 노르웨이 크로네화 강세가 수출기업 이익률을 잠식할 수 있다는 점을 잠재적 변수로 지적한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에너지부문의 구조적 강점이 기업 마진을 방어할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용어 설명
OBX 지수는 오슬로 증권거래소 상위 25개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시가총액 가중지수다.*
사상 최고치(ATH, All Time High)는 지수가 과거 어느 시점보다 높은 고점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헬스케어 장비·서비스는 의료기기, 진단장비, 병원·진료서비스 기업을 아우르며 Pharma Biotech & Life Sciences는 제약·바이오 연구개발 기업을 포함한다.

이처럼 노르웨이 증시는 원자재·바이오·해운 등 핵심 산업군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유럽 내 차별화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단기 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ESG 친화적 산업 구조와 풍부한 연기금 자금이 안정적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