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주식시장이 31일(현지시간) 소폭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헬스케어 장비·서비스, 제약·바이오, 유틸리티 섹터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Oslo OBX 지수는 전장 대비 0.09% 상승했다.
2025년 7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노르웨이 증권거래소에서 132개 종목이 하락했고 11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40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상승 종목 가운데는 수소 연료전지 관련주인 Nel ASA가 2.63%(0.07크로네) 오른 2.66크로네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설계사인 Nordic Semiconductor ASA는 1.79%(2.50크로네) 상승한 142.20크로네를 기록했고, 연어 양식업체 SalMar ASA도 1.11%(4.60크로네) 오른 420.00크로네로 마감했다.
반면, 하락 종목 중에서는 알루미늄 기업 Norsk Hydro ASA가 2.01%(1.26크로네) 밀린 61.56크로네로 최악의 성적을 냈다. 벌크선 운송업체 Golden Ocean Group Ltd는 1.44%(1.25크로네) 하락한 85.60크로네, 지질탐사기업 TGS NOPEC Geophysical Company ASA는 0.84%(0.65크로네) 내린 76.50크로네에 거래를 마쳤다.
Falling stocks outnumbered advancing ones on the Oslo Stock Exchange by 132 to 117 and 40 ended unchanged.
원자재 시장 동향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27%(0.89달러) 내린 69.11달러에 거래됐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1.28%(0.93달러) 하락한 71.54달러에 마감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0.17%(5.68달러) 내려 3,347.12달러/온스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노르웨이 크로네(EUR/NOK) 환율이 0.18% 상승한 11.78크로네, 미 달러화/노르웨이 크로네(USD/NOK) 환율은 0.16% 하락한 10.29크로네를 각각 나타냈다. 한편, 미국 달러 인덱스(DXY) 선물은 0.03% 상승한 99.62를 기록했다.
• 용어 해설
1OBX 지수는 오슬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25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다. 이는 노르웨이 증시의 전반적 흐름을 파악하는 핵심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2EUR/NOK, USD/NOK는 각각 유로화와 미 달러화를 노르웨이 크로네에 대비해 표시한 환율이다. 노르웨이 기업의 수출입 수익성, 외국인 투자자의 환차익 등에 직결되는 중요한 지표다.
3WTI·브렌트유는 세계 원유 가격을 대표하는 두 가지 기준유다. 노르웨이는 주요 산유국 중 하나로 원유 가격 변동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이다.
• 기자 관전평
이날 OBX 지수의 0.09% 상승은 국제 유가 하락이라는 역풍에도 불구하고 방어주 성격의 헬스케어·유틸리티 섹터가 강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Nel ASA를 비롯한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의 강세는 유럽 내 탄소중립 정책 기조가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단기적으로는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원유 가격 흐름과 함께 8월 이후 발표될 노르웨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