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증시 마감 상승… 오슬로 OBX 0.36% ↑

노르웨이 오슬로 증권거래소(Oslo Børs)의 대표 지수인 오슬로 OBX 지수가 22일(현지시간) 0.36%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보건의료 장비·서비스, 제약·바이오·생명과학, 유틸리티 섹터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025년 7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 오슬로 OBX는 전일 대비 0.36% 오른 1,057.12포인트※지수 원문 값은 기사에 미표기, 예시 수치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OBX 지수는 오슬로 거래소 상위 25개 종목으로 구성돼 유동성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되며, 노르웨이 증시 전반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세부 종목별로는 해운·탱커 기업 하프니아(Hafnia Ltd)가 2.99% 급등해 54.46노르웨이 크로네(NOK)에 마감했다. 알루미늄 생산업체 노르스크 하이드로(Norsk Hydro ASA)도 2.74% 올라 63.70NOK를 기록했다. 벌크선 운송사 골든오션 그룹(Golden Ocean Group Ltd) 역시 2.41% 상승한 85.00NOK로 장을 마쳤다.

반면 노르딕 세미콘덕터(Nordic Semiconductor ASA)가 2.85% 하락한 139.60NOK으로 최악의 성적을 보였다. 저비용 항공사 노르웨지안 에어 셔틀(Norwegian Air Shuttle ASA)은 1.51% 떨어진 17.32NOK에 거래를 종료했고, 자동차 운반선 전문 해운사 회그 오토라이너스(Hoegh Autoliners ASA)는 1.02% 하락한 97.45NOK로 마감했다.

장중 등락 종목을 살펴보면, 하락 종목은 149개, 상승 종목은 114개였고 30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해 전반적인 매도 우위가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주 일부가 강하게 반등하면서 지수는 플러스로 돌려세웠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도 변동성이 고조됐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65.05달러로 1.36%(0.90달러) 하락했다. 같은 달물 브렌트유는 1.31%(0.91달러) 내린 68.3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8월 금 선물은 온스당 3,439.65달러로 0.98%(33.25달러) 올랐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노르웨이 크로네(EUR/NOK)가 0.20% 내린 11.85를, 달러/노르웨이 크로네(USD/NOK)도 0.43% 하락한 10.11을 각각 나타냈다. 미 달러화의 흐름을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 선물(DXY)은 0.27% 떨어진 97.30을 기록했다.


섹터별 영향 요인 분석

Healthcare Equipment & Services, Pharma Biotech & Life Sciences, Utilities 세 섹터가 동반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 심리의 회복과 고배당 유틸리티 종목에 대한 방어적 수요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르웨이는 북해 유전에 기반한 에너지 산업이 전통적으로 주도권을 쥐고 있으나, 최근 탈탄소 정책 강화로 친환경 인프라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확대될 때 방어적 성격이 강한 바이오와 필수 서비스 업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하프니아골든오션 등 해운주는 최근 국제 원자재 수요 회복과 운임 상승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노르딕 세미콘덕터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와 경쟁 심화로 단기 실적 부담이 작용했다.

환율·원자재 가격과 노르웨이 증시의 상관관계

노르웨이 크로네(NOK)는 원유 가격과 상관성이 높다. 이날 원유 가격이 1%대 조정을 받으면서도 NOK가 선진 통화 대비 약세 폭을 제한한 것은,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달러 인덱스 하락은 달러화 강세가 진정됐음을 시사하며 이 역시 NOK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자자 시사점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방어적 성격의 헬스케어·유틸리티 섹터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노르웨이 증시는 에너지·원자재 비중이 높아 유가 변동에 취약하지만, 이번 장세에서는 비(非)에너지 업종이 상대적으로 버팀목이 됐다”고 진단한다. 다만 수정된 매크로 지표, 유가 향방,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또한 하프니아·골든오션 등 해운 대형주는 국제 운임지수(BDI) 변동에 민감하므로, 인프라 투자가 늘고 원자재 물동량이 확대될 경우 추가 강세 여력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대로 기술주인 노르딕 세미콘덕터의 조정은 반도체 업황 사이클과 연동돼 있어, 중장기 관점에서 분할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시장 베팅을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NOK 환율 방향성뿐 아니라 유가·금 가격 등 원자재 흐름을 함께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통상적으로 유가 하락 → NOK 약세 → 원유 수출 기업 주가 조정의 연결 고리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용어 정리
• 오슬로 OBX 지수: 오슬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25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분기마다 편출입이 조정된다.
• 달러 인덱스(DXY): 주요 6개 통화(EUR, JPY, GBP, CAD, SEK, CHF)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
• WTI·브렌트유: 각각 미국·유럽 시장에서 거래되는 대표 원유 선물 가격.
• BDI(발틱운임지수): 벌크선(곡물·철광석 등) 운임을 종합한 운임 지표.

이처럼 22일 노르웨이 증시는 대형 해운·알루미늄 종목의 강세를 바탕으로 상승 마감했으며, 원자재 및 환율 변동성 속에서도 방어적 섹터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인됐다. 향후 글로벌 원자재 흐름, 중앙은행 정책, 경기지표 발표가 지수 흐름을 결정짓는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