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증시 마감 상승… 오슬로 OBX 지수 0.36% ↑

오슬로 증권거래소(Oslo Børs)가 10월 31일(금) 장 마감과 함께 상승세를 기록했다. 헬스케어 장비·서비스, 제약·바이오테크·생명과학, 유틸리티 섹터의 선전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025년 10월 31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대표 지수인 오슬로 OBX는 전 거래일 대비 0.36% 오른 1,160.27pt로 거래를 마쳤다.
OBX 지수는 노르웨이 증시에서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높은 25개 종목으로 구성된 벤치마크 지수로, 한국의 KOSPI200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섹터별 흐름을 보면 헬스케어 장비·서비스제약·바이오테크·생명과학 업종이 각각 1%대 후반의 상승률을 기록해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유틸리티 부문 역시 견조한 수요 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0.9% 올랐다.

주목

개별 종목별 등락

“오늘의 승자는 단연 콩스버그 그룹(Kongsberg Gruppen ASA)이었다”

회사 주가는 7.40% 급등하며 259.05크로네에 마감했다. 오픈 아키텍처 방산 플랫폼과 해양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해외 주문 증가가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질 탐사 데이터 전문기업 TGS 노펙 지오(TGS NOPEC Geophysical Company ASA) 주가는 2.10% 오른 87.60크로네로 장을 마쳤다. 노르스크 하이드로(Norsk Hydro ASA)는 알루미늄 가격 반등 수혜를 받아 1.90% 상승, 68.54크로네를 기록했다.

반면 하락 종목도 존재했다. 넬(Nel ASA)은 수소 충전 인프라 투자 지연 우려 속에 3.74% 떨어진 2.22크로네로 마감했다. 톰라시스템즈(Tomra Systems ASA)는 1.67% 하락해 124.00크로네, 노르딕세미컨덕터(Nordic Semiconductor ASA)는 반도체 업황 둔화 전망으로 1.47% 내려간 147.00크로네를 기록했다.

주목

상승 종목은 140개, 하락 종목은 117개였으며 28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이는 시장 내 매수 우위가 우세했음을 시사한다.


국제 원자재·외환 동향

국제유가(WTI 12월물)는 배럴당 60.64달러로 0.12% 상승했다. 유럽 벤치마크 브렌트유(1월물) 역시 0.05% 오른 64.40달러를 기록했다.

금 12월물 선물은 0.44% 상승해 온스당 4,033.60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 수요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노르웨이 크로네(EUR/NOK)는 0.56% 올라 11.68크로네, 미국 달러/노르웨이 크로네(USD/NOK)는 0.80% 상승해 10.12크로네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미국 달러 인덱스는 0.21% 오른 99.55를 기록했다.


추가 설명: OBX·크로네·원자재 지표 이해하기

OBX 지수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유동성이 높고 시가총액이 큰 25개 종목으로 구성돼 롤링 현물지수로 실시간 산출된다. 파생상품 기초자산으로도 활용돼 기관·개인 모두가 주목한다.

노르웨이 크로네(NOK)는 원유와 가스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 특성상 유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유가 상승 시 크로네 강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나, 오늘은 달러화 전반 강세로 NOK 약세가 두드러졌다.

국제유가와 금 가격은 인플레이션 기대·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투자자들은 원자재 포트폴리오 구성 시 이러한 지표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현지 증권사 딜러들은 “콩스버그 그룹의 견조한 수주 잔고는 방산·자동화 영역에서 노르웨이의 경쟁력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원유 의존도가 높은 노르웨이 경제 특성상 최근 국제유가 반등은 기업 실적과 세수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다만 유럽 경기 둔화와 글로벌 금리 변동성이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특히 수소 인프라 기업인 넬 ASA의 약세는 친환경에너지 섹터에 대한 단기 투자심리 위축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필자는 노르웨이 크로네 약세가 수출주 체감 실적엔 긍정적이지만, 해외 자본 유출압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앞으로 투자자들은 유가·환율·금리라는 세 변수에 따라 노르웨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오늘 OBX 지수는 방산·에너지 대형주의 견조한 흐름 속에 상승 마감했으나, 섹터별 차별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종목 선정에 있어 원자재 가격·기업 실적·통화정책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