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중앙은행, 4.25% 기준금리 동결 전망…연내 점진 인하 시사

노르웨이 중앙은행(노르제 뱅크)이 오는 회의에서 기준금리 4.25%를 유지하면서도 올해 후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8월 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영국 컨설팅 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노르제 뱅크가 이번 회의에서 현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통화정책의 제한적 기조를 일정 기간 유지한 뒤 연말까지 두 차례 25bp(베이시스포인트)씩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노르제 뱅크는 직전 회의에서 2020년 5월 이후 첫 금리 인하에 나서며 기준금리를 25bp 내린 4.25%로 조정했다. 당시 이다 볼덴 바흐(IDA Wolden Bache) 총재는 “신중한 정상화(cautious normalisation)”를 언급하며, “

경제 상황이 현재 전망과 대체로 부합할 경우 2025년 중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

”이라고 밝혔다.

경기 지표는 개선세를 보여준다. 2분기 산업생산이 견조하게 증가했고, 소매판매 호조가 가계 지출 회복세를 방증한다. 특히 건설업 체감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돼 통화정책 정상화 논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치를 웃돈다. 헤드라인과 근원물가가 모두 약 3%로, 중앙은행 목표(2%)를 크게 상회한다. 여기에 역내 통화 노르웨이 크로네(NOK)가 중앙은행 예상보다 약세를 보이면서 외생적 수입물가 압력도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약 25%로 보고 있지만,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그보다 낮은 확률을 제시하며 “제한적 통화정책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기존 메시지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용어 설명
정책금리/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적용하는 최단기 금리로, 금융시장의 전체 금리 레벨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포함한 물가 상승률, 근원 인플레이션은 이들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을 의미한다.
bp(베이시스포인트)는 0.01%p(퍼센트포인트)를 나타내는 단위로, 금리 변동 폭을 정밀하게 표시할 때 사용된다.

이번 결정은 노르웨이 국내 경제뿐 아니라 유럽 전역의 인플레이션·금리 사이클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leading indicator)로 주목된다.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행보가 채권, 주식, 통화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