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오슬로발 뉴스 — 세계 최대 규모 국부펀드로 꼽히는 노르웨이 정부연기금 글로벌(GPFG)이 2025년 3분기에만 1조300억 노르웨이크로네(미화 약 1,026억 달러)라는 대규모 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수익률 5.8%에 해당한다.
2025년 10월 29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분기 실적은 주식 시장 상승세가 직접적인 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기초 소재(베이식 머티리얼), 통신, 금융 섹터에서의 초과 수익이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트론 그란데(Trond Grande) 노르제스 뱅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NBIMㆍ운용사) 부대표는 “이번 성과는 주식시장의 강한 상승 흐름에 힘입은 결과”라며 “특히 기초 소재와 통신, 금융 업종이 펀드 수익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NBIM은 동시에 “펀드의 분기 수익률은 내부 기준인 벤치마크 지수 대비 0.06%포인트 낮았다”고 밝혀, 벤치마크와의 괴리도 투명하게 공시했다.
자산 구성은 글로벌 주식 71.2%, 채권(고정수익) 26.6%, 비상장 부동산 1.8%, 비상장 재생에너지 인프라 0.4%로 확인됐다. 이는 펀드가 여전히 주식 비중을 압도적으로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란, 한 국가가 외환보유액·자원 수출 수입·재정 흑자 등을 재원으로 조성한 정부 소유의 장기 투자기금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연기금·공제회와 달리, 국민연금 성격보다 거시경제 안정·세대 간 부(富) 이전 등을 목표로 한다.
고정수익(Fixed Income)은 국채·회사채·MBS 등 정해진 이자를 주기로 지급하는 상품을 지칭한다. 주식 대비 변동성이 낮고, 인플레이션 헤지·포트폴리오 안정화 수단으로 쓰인다.
한편 실적 발표 자료는 환율도 병기했다. $1=10.0431 노르웨이크로네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5.8% 수익률은 달러 기준 약 1,026억 달러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이 “높은 주식 비중을 유지해 온 전략의 유효성을 방증한다”고 평가한다. 다만 벤치마크 대비 근소하게 뒤처진 점을 두고는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추가 알파 창출이 갈수록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앞으로 금리 방향성,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초대형 국부펀드의 자산 배분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북미 주식시장의 향배가 브렉시트·우크라이나 전쟁·에너지 전환 정책 등 복합 변수에 따라 요동치고 있어, 4분기 성과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번 분기 실적 발표는 노르웨이 정부·국회·국민연금 시스템뿐 아니라, 아시아와 중동의 대형 국부펀드에도 벤치마크 성격의 정보를 제공한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GPFG의 분기별 자산 구성 변화를 통해 세계 자본시장의 중장기 트렌드를 가늠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원문 정보를 최대한 직역하면서, 이해를 돕기 위한 용어 해설과 맥락 설명을 추가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