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시장 동향] 8월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금요일(현지시간) 뉴욕 ICE 선물시장에서 면화(Cotton) 12월물은 전장 대비 64~83포인트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주간 기준으로는 147포인트가 밀려 노동절(Labor Day) 연휴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한층 위축된 모습이다.
2025년 8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미 달러화 지수(DXY)는 0.042달러 오른 97.780을 기록해 강세를 보였고, 국제 유가(WTI 기준)는 0.55달러 내린 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노동절로 9월 1일(월) 휴장한 뒤 2일(화)부터 정상 개장할 예정이다.
1. 투자 포지션 변화 ― CFTC COT 보고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8월 26일 기준으로 집계한
Commitment of Traders(이하 COT) 보고서
에 따르면, 기관계 매니지드 머니(헤지펀드·CTA 등)는 면화 선물·옵션에서 순매도(숏) 포지션을 3,614계약 추가해 총 59,931계약 순매도로 확대했다.
※ 용어 해설
‘순매도(Net Short)’는 매도 계약이 매수 계약보다 많은 상태를 뜻한다. 숫자가 커질수록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COT 보고서는 기관·투자자 유형별 포지션을 매주 공개해 선물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2. 수출 지표 ― USDA 주간 수출판매
미국 농무부(USDA)는 2024/25(마케팅 연도) 누적 면화 수출 판매가 341만2,000베일(RB)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수출 목표치의 30%에 불과해 통상적 평균 진척률 4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3. 현·선물 가격 지표
Cotlook A 지수(국제 면화 스폿가격 벤치마크)는 8월 28일 기준 78.20센트/lb에서 변동이 없었다. 같은 날 ICE 인증 재고는 15,474베일로 전일 대비 변동이 없었으며, USDA가 발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전주보다 59포인트 하락한 54.94센트/lb로 재차 내려앉았다.
4. 개별 월물 마감가
• 2025년 10월물 65.21센트, 83포인트↓
• 2025년 12월물 66.54센트, 76포인트↓
• 2026년 3월물 68.44센트, 64포인트↓
5. 거시 변수와 시장 평가
이번 주 면화 가격 약세는 달러 강세와 수출 부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달러가 오르면 달러 표시 원자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져 해외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수출판매가 연초 대비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며 ‘실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6. 전문적 해설 및 향후 관전 포인트
① 투기적 롱 청산 가능성 — COT 데이터상 순매도 규모가 6만 계약 근처까지 불어났다는 점은 숏 포지션이 과도해질 경우 쇼트 커버링 랠리가 촉발될 여지도 있다.
② 기상 변수 — 9월은 미국 남부 주산지에 허리케인·가뭄 리스크가 교차하는 시기다. 작황 악화 우려가 부각될 경우 단기 반등 트리거가 될 수 있다.
③ 수요 측면 — 중국·방글라데시 등 주요 수입국의 방적사 가동률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세계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경우 면방업체의 재고 축소가 지속돼 수요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7. 관련 시장과 파급 효과
면화 가격은 폴리에스터 등 대체 섬유 가격, 의류 소매업체 마진, 그리고 신흥국 섬유 산업 전반에 직·간접 영향을 미친다. 특히 방글라데시, 베트남과 같은 섬유·의류 수출국은 면화 원가 변동에 따른 스프레드 관리가 핵심 경영 요소다.
면화 선물 가격 지표 요약
- 12월물 주간 낙폭 147포인트(약 2.2%)
- 달러 지수 97.780(+0.042)
- USDA 누적 수출 판매 전년 대비 -23%
- COT 순매도 59,931계약(전주 대비 +3,614)
8. 결론
달러화 강세, 수출 정체, 그리고 헤지펀드의 매도 압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면화 선물은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2주 연속 하락세로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단기적으로는 쇼트 포지션 과잉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되, 수출 회복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상단 제한·하단 모색’ 구간이 이어질 전망이다. 실수요 기업은 환율·원가 변동성 관리에 주의해야 할 시점이다.
※ 본 기사는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시장 상황에 대한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됐다. 투자 판단에 따른 손실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