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나스닥 100가 18일(현지시간) 동시 하락하며 뉴욕증시는 변동성을 나타냈다. S&P 500 지수는 –0.08%, 다우지수는 –0.44%, 나스닥100 지수는 –0.15%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도 9월물 E-미니 S&P 500은 –0.14%, E-미니 나스닥은 –0.17% 내렸다.
2025년 7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장 초반 지수들은 주택지표 호조와 양호한 실적 덕분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넷플릭스 주가 급락(–5%)과 건강보험주 약세가 기술·대형주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해 결국 하락 전환했다.
▲ S&P 500 1년 추이(출처: Barchart)
주요 악재: 넷플릭스·보험주 동반 급락
넷플릭스는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29.5%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29.7%)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기술주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산됐다. 동시에 휴마나(–2%↓)가 메디케어 보너스 삭감 소송에서 패소했고, 엘리번스 헬스는 리링크 파트너스의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5% 밀리면서 건강보험 섹터가 급락했다.
연준 완화 기대에도 국채금리 하락폭 제한
전날 저녁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노동시장이 악화되기 전에 7월 29~30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발언한 점은 완화적(도비시)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그 영향으로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3bp 내린 4.42%까지 떨어졌다.
“물가가 목표 수준 근처이고 상방 위험이 제한적이므로 FOMC는 굳이 고용 지표 악화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다만 강한 주택지표와 소비심리 개선이 금리 하락폭을 제한했다. 6월 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4.6% 증가한 132만1000채(예상 130만 채)를 기록했고,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도 61.8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 지표 및 통화정책
• 6월 건축 허가는 –0.5% 감소 예상과 달리 0.2% 증가해 139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1년)은 5개월 만에 최저치인 4.4%, 장기 기대(5~10년)도 3.6%로 내려가 물가 안정을 시사했다.
• 연방기금선물은 7월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5%, 9월 회의에서는 58% 반영했다.
※ 용어 설명 : 연방기금선물은 시장이 예상하는 향후 미국 정책금리를 나타내는 파생상품으로 통화정책 전망을 가늠할 수 있다.
무역 이슈: 트럼프의 관세 경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150여 개국 수입품에 대해 10~15% 일률 관세를 시사했으며, EU·멕시코에는 30%, 캐나다엔 35% 관세를 예고했다. 또한 구리와 의약품 등에도 최대 200% 관세 가능성을 언급해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이 증폭됐다.
해외증시 혼조
유로 Stoxx 50은 –0.42%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0%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2주 반 만의 고점에서 –0.21% 조정받았다.
▲ 10년물 T-Note 선물 가격 흐름
채권시장 동향
10년물 미 국채선물(ZNU25)은 9틱 상승했다. 유럽에서는 10년물 독일 분트금리가 2.696%로 2.1bp 상승했으며, 영국 길트금리는 4.676%로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5월 건설생산은 전월 대비 –1.7%로 2년 반 내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독일 6월 생산자물가(PPI)는 전년 대비 –1.3% 하락해 9개월 만의 최저를 유지했다.
기업별 주요 주가 변동
하락 종목
• 엘리번스 헬스(ELV) –5%: 리링크 파트너스, ‘시장수익 상회 → 시장수익’ 하향.
• 휴마나(HUM) –2%: 메디케어 보너스 소송 패소.
• 몰리나 헬스케어(MOH) –4%, 센틴(CNC)·CVS 헬스(CVS) –1%대.
• 넷플릭스(NFLX) –5%: 연간 마진 가이던스 실망.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3%: 2분기 비용 129억 달러(컨센서스 127.3억 달러) 상회.
• 3M(MMM) –3%: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률 전망 2%로 하향.
• 사렙타 테라퓨틱스(SRPT) –18%: 유전자 치료 임상 중 간부전 사망 사례 발생.
• 오토리브(ALV) –4%: 2분기 영업마진 9.30%(컨센서스 9.35%) 미달.
• 빌더스 퍼스트소스(BLDR) –2%: 젤먼앤드어소시에이츠, ‘언더퍼폼’ 하향.
상승 종목
• 테일런 에너지(TLN) +22%: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 가스발전소 35억 달러 인수.
• 인베스코(IVZ) +11%: QQQ 트러스트 구조를 개방형 펀드로 전환 추진.
•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 +6%: 2분기 순이자수익 8.6억 달러(예상 7.95억 달러) 호조.
• 리전스 파이낸셜(RF) +4%: 순이자수익 가이던스 상향(+3~5%).
• 애보트 래버러토리스(ABT) +3%: 제프리스, ‘매수’ 상향·목표가 145달러.
• 노퍽 서던(NSC) +3%: 유니온 퍼시픽의 인수 검토 보도.
• 찰스 슈왑(SCHW) +2%: 2분기 매출 58.5억 달러로 예상(57.2억 달러) 상회.
실적 시즌 현황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 500 2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할 전망이며 이는 시즌 전 예상치(2.8%)보다 개선됐다. 야데니 리서치는 11개 섹터 중 6개만 이익 증가가 예상돼 2023년 1분기 이후 최소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발표 예정 기업(7월 18일)
3M, 앨라이 파이낸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찰스 슈왑, 코메리카, 유로넷 월드와이드, 헌팅턴 뱅크셰어스, 마켓액세스, 리전스 파이낸셜, 슐럼버거, 서던 코퍼,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전문가 해석 및 전망
증시가 사상 최고권에서 단기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연준의 7월 인하 시사와 주택·소비 지표 개선이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넷플릭스·헬스케어주 급락 사례에서 보듯 개별 종목 실적·가이던스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공세는 8월 이후 실물·금융시장 모두에 새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섹터·종목별 대응과 함께 7월 말 FOMC 결과, 이어지는 2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