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웨스트, 직장연금 업체 쿠션 매각 위해 윌리스 타워스 왓슨과 독점 협상 중 — 소식통

NatWest Group(넷웨스트)가 직장연금(워크플레이스 연금) 제공업체 Cushon(쿠션)지분 85% 매각을 위해 미국계 보험 브로커 Willis Towers Watson(윌리스 타워스 왓슨, WTW)독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이 밝혔다다. 이는 영국 은행인 넷웨스트가 해당 사업을 인수한 지 불과 2년 만의 움직임이다.

2025년 11월 2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협상이 타결될 경우 쿠션의 기업가치가 1억5천만 파운드(약 미화 1억9,806만 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고 소식통 중 한 명이 전했다. 다만 거래가 최종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으며, 사안의 민감성을 이유로 두 소식통 모두 익명을 요구했다.

넷웨스트는 현재 협상과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다음과 같이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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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초점은 고객에게 최선을 제공하는 데 있다.”

반면 WTW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보도는 전했다.


거래 핵심 사항

소식통에 따르면, 딜이 성사될 경우 쿠션의 가치평가 상단은 1억5천만 파운드+로 제시되고 있다. 넷웨스트는 2023년 6월, 당시 CEO였던 앨리슨 로즈(Alison Rose) 재임 중 쿠션의 지배지분1억4,400만 파운드에 매입했다. 거래 후에도 쿠션의 경영진이 15% 지분을 유지했다. 쿠션은 2025년 1월 기준 약 30억 파운드(AUM)의 자산을 운용하며, 2만1,000개+ 고용주를 통해 65만 명+에게 직장연금 및 저축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핵심 맥락으로, 영국 은행권은 최근 수년간 제품군 확대젊은 고객층 유입, 그리고 민첩한 디지털 경쟁자 대응을 위해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인수에 적극적이었다. 넷웨스트 역시 그러한 흐름 속에서 쿠션을 품었다. 그러나 현재 CEO인 폴 스웨이트(Paul Thwaite) 취임 이후, 은행은 조직 단순화주택담보대출·기업대출을 통한 실물경제 지원에 더욱 방점을 찍고 있어, 이번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렬 역시 그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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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관계자 메시지와 시장 의미

넷웨스트는 고객 가치에 방점을 둔 원론적 코멘트 외에는 언급을 자제했다. WTW의 무응답실사조건 협의 등 민감한 거래 단계에서 통상 관찰되는 기조다. 본 사안은 아직 확정 전(Pre-close) 단계로, 가격, 구조(예: 현금 결제 여부, 유상·무상 대금 조합), 규제 승인 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 소식통들이 익명성을 요구했다는 점은, 정보 비공개 약정시장 민감도를 시사한다.

가치평가(Valuation) 관점에서, 1억5천만 파운드 초과라는 논의 수준은 2023년 거래가(1억4,400만 파운드) 이후의 사업 성장(회원 수, 운용자산, 파트너 고용주 수 확대)에 대한 시장의 반영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금리 환경규제 부담, 연금·저축 시장 경쟁 같은 할인 요인도 고려 대상이다. 결과적으로 멀티플AUM 규모, 수수료 수익 안정성, 고객 이탈률(Churn) 등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기업 및 산업 배경

쿠션(Cushon)은 고용주가 제공하는 연금 및 급여 연계 저축 솔루션, 즉 직장연금(workplace pension)급여 공제 기반 저축 상품에 특화돼 있다. 영국에서는 자동가입(auto-enrolment) 제도가 정착되며, 고용주를 통한 연금 적립이 보편화됐다. 쿠션은 사용자 경험(UX), 모바일 접근성, 비용 효율을 강점으로 내세워 고용주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 65만+ 회원2만1,000+ 고용주라는 지표는 규모의 경제고정비 레버리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윌리스 타워스 왓슨(WTW)은 보험·리스크 자문, 복리후생 컨설팅, 투자 자문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전문 서비스 기업이다. 만약 인수가 성사되면, WTW는 복리후생·연금 컨설팅디지털 저축 플랫폼 간의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예컨대, 고용주 고객 기반플랫폼형 연금·저축 상품을 교차 판매(cross-sell)하고, 데이터·분석 역량을 활용해 개인화된 저축 경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러한 통합 시나리오는 어디까지나 일반론적 가능성의 설명이며, 본 건의 구체적 계획은 기사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넷웨스트 전략 전환의 맥락

넷웨스트는 과거 핀테크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상품 다양화고객층 확장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폴 스웨이트 CEO 체제에서 복잡성 축소핵심 사업 집중 기조가 부각된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기업 대출 같은 전통 강점을 강화하면서, 비핵심 또는 중복 가능성이 있는 디지털 자산을 정돈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쿠션의 매각 추진은 그러한 자본 배분 재조정의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다.


용어 해설 및 참고

직장연금(Workplace pension): 고용주가 직원을 대신해 운영하는 연금 제도로, 영국에서는 자동가입 제도가 확산돼 고용주 제공 연금이 일반적이다. 근로자는 임금의 일부를 적립하고, 고용주가 일정 비율을 매칭한다.
자산운용규모(AUM): 운용사가 고객을 위해 관리하는 전체 자산의 시장가치 합계로, 수수료 수익 잠재력과 사업 규모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독점 협상(Exclusive talks): 특정 잠재 인수자에게 일정 기간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는 단계로, 통상 그 기간 동안 매도자는 다른 제안을 적극 검토하지 않는다.

환율 참고: 기사 기준 $1 = £0.7573다. 표기된 파운드-달러 환산치는 이 환율을 근거로 한 보조 설명이며, 실제 결제 환율과는 다를 수 있다.


관계자 발언 및 취재 메모

넷웨스트 대변인은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며,

“우리의 초점은 고객에게 최선을 제공하는 데 있다”

고 말했다. WTW는 기사 마감 시점까지 회신하지 않았다. 두 명의 소식통은 사안의 기밀성을 이유로 신원 비공개를 요청했다.


현재 단계와 향후 관전 포인트

본 건은 심층 실사, 평가·가격 조정, 규제 승인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거래 무산 가능성도 남아 있어, 최종 합의(definitive agreement) 체결 전까지는 변동성이 존재한다. 시장은 평가수준(1억5천만 파운드+)의 확정 여부, 거래 구조(현금·주식 혼합 가능성 포함), 폐쇄 시점경영진 잔류 조건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운용자산(AUM) 기준일에 관한 정보를 반영해 재송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Amy-Jo Crowley) 본문은 로이터 취재를 바탕으로 하며, 편집은 Anousha SakouiTomasz Janowski가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