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시 그룹(Nexi Group)이 2025회계연도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결제 서비스 기업 중 하나인 넥시 그룹은 올해 상반기 계속사업이익이 8,900만 유로로 집계돼 전년 동기의 3,000만 유로 적자에서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당순이익(EPS)은 0.07유로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 기록했던 (0.02유로) 손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는 결제 처리량 증가와 비용 효율화 전략의 성과가 실적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영업수익(Operating Revenues)은 29억7,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29억2,000만 유로 대비 1.7%가량 증가했다. 여기에서 수수료·서비스 수익 등 핵심 부문만을 반영한 순영업수익(Net Operating Revenues)은 17억4,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17억2,000만 유로에서 소폭 늘었다.
부채 지표도 함께 공개됐다. 2025년 6월 30일 기준 총 금용부채(Gross Financial Debt)는 71억800만 유로로 집계됐다. 이는 회사가 은행 차입, 회사채, 리스 부채 등을 포함해 실제 상환 의무를 지는 총액을 의미한다.
총 금융부채는 기업의 레버리지 수준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로, 돈을 빌려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대신 이자 비용과 재무 안정성 리스크가 늘어나는 양면성을 가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용 등급·차입 구조가 안정적이라면, 현재 수준의 부채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이나 기술투자 확대에 필요한 충분한 자본 여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넥시 그룹 역시 최근 몇 년간 유럽 주요 결제 서비스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왔다.
한편, 상반기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전자상거래 거래량 증가 ▲범유럽 규제 완화에 따른 크로스보더 결제 수요 확대 ▲자체 결제 인프라 고도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BNPL(Buy Now, Pay Later)·디지털 월렛·무카드(card-not-present) 결제 등 신흥 결제 방식의 채택률이 빠르게 오르며, 넥시 그룹의 거래당 평균 수수료율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 관점에서 이번 실적은 의미가 크다. 계속사업이익의 흑자 전환은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시사하며, 차입금 상환 능력 및 배당 여력 개선 가능성을 높여 준다. 다만, 71억 유로가 넘는 부채 규모는 향후 금리 변동 및 유럽 경기 둔화 국면에서 재무 탄력성을 시험할 변수로 남아 있다.
넥시 그룹은 아직 하반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전자결제 시장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한 당분간 매출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편, 기사 말미에 첨부된 “본 문서에 제시된 견해와 의견은 필자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의 공식 입장과 일치하지 않는다”라는 문구는 미국·유럽 금융시장에서 자주 등장하는 책임 면책 조항(disclaimer)이다. 언론사·플랫폼이 투자 손실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법적 고지를 포함하고 있어, 독자들은 이를 감안해 정보 활용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 분석 및 전망
① 이익구조 개선: 결제처리 손익분기점(BEP) 규모가 낮아진 가운데,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② 부채관리: 금리상승 국면에서 차환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만기 구조를 장기화하고, 고정·변동금리 비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③ 규제환경: 유럽연합(EU)의 PSD2(지급서비스지침)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쟁 환경 변화와 함께 인증·보안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넥시 그룹은 디지털 결제 전환이라는 거시적 흐름을 등에 업고 단기적인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높은 레버리지 구조와 규제 리스크가 내재해 있어, 투자자들은 장·단기 변수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