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시티, 상반기 영업흑자 전환에 주가 급등…시장 불안 완화

프랑스 부동산 개발업체 넥시티(Nexity)가 2025년 상반기 영업흑자로 전환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고, 이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2025년 7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넥시티는 올해 상반기 비교 기준(전년 동기 대비)으로 6백만 유로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 5천4백만 유로의 손실에서 극적으로 반등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Bernstein)은 고객 메모에서 “넥시티가 1H25 실적을 통해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라며 이번 실적 발표가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2분기 매출은 대체로 컨센서스와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이 플러스(€6 m)로 돌아선 것이 핵심 포인트다. 1년 전 같은 기간 −54 m 유로였던 영업손실이 흑자로 돌아서며 경영 효율이 개선된 점이 부각됐다.


비용 절감·체질 개선 효과Transformation Plan
번스타인은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의 주요 요인으로 2천만 유로 규모의 상반기 비용 절감과 “캐치-업 이펙트(catch-up effect)”를 꼽았다. 캐치업 이펙트란 전년도 구조조정·전환 계획(Transformation Plan) 탓에 실적이 일시적으로 크게 훼손된 기저효과를 의미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운영 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가 다음 두 가지 요인으로 개선됐다. 1) 1H25 비용 절감 2천만 유로, 2) 전년 동기 전환 계획으로 인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가이던스 유지·절감 목표 상향
넥시티(파리거래소 코드: EPA:NEXI)는 2025년 가이던스를 재확인하며, 2024년 −1억2천만 유로였던 영업이익(EBIT)을 올해 연간 기준 플러스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했다. 회사 측은 비용 절감 프로그램이 일정보다 앞서 진행되고 있으며, 연간 절감 목표를 4천만 유로로 상향했다.

부담 요인: 순부채 증가
다만 번스타인은 우려도 병존한다고 지적했다. 순금융부채가 2024년 12월 3억3천만 유로에서 3억9천8백만 유로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부채 레버리지 완화(deleveraging)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의미한다.

번스타인은 메모에서 “

플러스 요인(상반기 영업흑자, 주택예약 실적 개선)에 마이너스 요인(부채 축소 부재, 구체적 가이던스 미비)이 공존한다

”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이번 실적은 시장 안도감을 제공해 주가의 당일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번스타인은 평가했다.


용어 설명
① 영업이익(Operating Profit)은 매출에서 원가, 판매관리비 등 영업활동 관련 비용을 제외한 이익으로, 기업의 실질적 수익력을 보여준다.
② 운영 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는 고정비 구조에서 매출 변화가 이익에 얼마나 증폭되어 반영되는지를 나타내며, 고정비 비중이 높을수록 매출 증가 시 이익이 가파르게 늘어난다.
③ 캐치업 이펙트(Catch-up Effect)는 직전 기간의 일회성 비용·손실로 실적이 과도하게 저하됐을 때, 다음 기간에 ‘기저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현상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