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 “미국과 공동 대응 지속해 양국 보호할 것”

이스라엘 예루살렘—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양국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2025년 9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진행된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은 앞으로도 함께 행동해 두 나라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 발언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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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장관의 이번 방문은 테러리즘에 맞서 미국이 이스라엘 편에 서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다.

이번 회견은 최근 중동에서의 긴장 고조 속에 열렸다. 특히 카타르에서 하마스(Hamas) 지도부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요르단강 서안(웨스트뱅크) 점령지 정착촌 확장 계획이 주변 아랍 동맹국의 반발을 불러오면서, 미국의 중재·동맹 관리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경 설명: 하마스·웨스트뱅크·정착촌이란?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며 무장 투쟁을 이어가는 이슬람계 정치·군사 조직이다.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테러 단체로도 규정돼 있다. 웨스트뱅크는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이곳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은 오랜 세월 국제적 논란거리다. 다수 국제 기구는 정착활동을 국제법 위반으로 본다.


이번 방문의 의미와 전문가 해석

미국은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의 안보를 최우선 동맹 과제로 여겨 왔다. 그러나 이란 핵협상, 걸프 국가들과의 이해관계,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UAE 등 아랍 파트너국과의 균형 외교를 고려해야 하는 워싱턴으로서는 최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외교적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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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스라엘 현지 싱크탱크 INSS(Institute for National Security Studies) 소속 연구원 다나 레비는 “루비오 장관의 ‘단독 이스라엘행’은 미국 내 대이란 강경파와 친이스라엘 로비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보여 준다”면서도 “동시에 바이든 행정부가 아랍권 동맹의 우려를 완전히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일정 동안 루비오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 외에도 국방부·외무부 고위 관료 및 야권 지도자들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일정 표면상 목적은 양국 방위 협력 점검공동 첩보 공유 확대이나, 실질적으로는 이스라엘의 대하마스 작전 향후 계획과 정착촌 정책에 대한 내부 조율이 핵심 의제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기자 해설: 향후 전망

첫째, 미·이스라엘 간 방위협력 로드맵이 재확인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미 의회는 FY2026 국방수권법(NDAA) 초안에 ‘이스라엘 미사일방어 예산’을 늘리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이는 미국의 재정·안보 부담이 커지는 동시에, 이스라엘군의 자율적 작전 폭도 확대시킬 공산이 있다.

둘째, 정착촌 확장 문제는 여전히 뇌관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SC)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이스라엘을 외교적으로 방어해 왔으나, 미 국무부 내 ‘중동 국익 우선론자’들은 최근 조건부 반대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향후 바이든 행정부가 정착촌 승인 절차에 어떤 제동 장치를 마련할지가 관건이다.

셋째, 중동 내 다른 동맹국과의 관계 재조정이다. 사우디·카타르·UAE 등은 모두 미국산 무기 수입국이지만, 동시에 팔레스타인 문제에 민감하다. 이들 국가는 이스라엘의 추가 군사 행동을 용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미국의 ‘동시 동맹’ 전략은 더욱 복잡한 계산이 요구된다.


결론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공습·정착촌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이스라엘 간 전략적 동맹이 견고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동 역학 구도 속에서 두 나라가 얼마나 조율된 정책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마스 공습 여파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선이 날로 예민해지는 가운데, 이번 루비오 장관 방이스라엘 일정은 ‘동맹 재점검’의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