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idea 펀더멘털 리포트 번역] 컴퓨터 서비스 업종의 대형 가치주로 분류되는 네비우스 그룹 NV(티커 NBIS)가 미국 투자 리서치 플랫폼 Validea의 ‘주주수익률(Shareholder Yield) 투자전략’ 평가에서 75%를 기록했다. 이 점수는 해당 전략이 정량적으로 매수를 진지하게 고려하기 시작하는 80% 문턱에 근접한 수준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 부채 감소를 통한 현금 환원 능력이 투자자 관심을 끌 만하다는 의미다.
2025년 9월 1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Validea는 22개의 ‘구루’ 모델을 추적하며, 이번 보고서는 메브 페이버(Meb Faber)의 전략을 적용해 작성됐다. 메브 페이버는 미국 자산운용사 Cambria Investments의 공동창립자로, ‘주주수익률’ 개념을 일반 투자자에게 널리 알린 인물이다. 그의 전략은 배당수익률, 자사주 매입, 순부채 감소를 합산해 계산한 이른바 총 주주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선별한다.
■ 전략별 평가 테이블
UNIVERSE: FAIL
NET PAYOUT YIELD: PASS
QUALITY AND DEBT: PASS
VALUATION: FAIL
RELATIVE STRENGTH: PASS
SHAREHOLDER YIELD: PASS
표에서 확인되듯, 네비우스 그룹은 현금환원(배당·자사주)과 재무건전성 부문에서 합격점을 받았으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항목에서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Validea는 “총점 75%는 여전히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지만, 가치지표의 개선 여부가 향후 모멘텀을 좌우할 변수로 지목된다.
■ 메브 페이버 전략이란?
‘Shareholder YieldⓇ’라는 용어는 2012년 출간된 책 『Shareholder Yield』에서 처음 대중화됐다. 전통적으로 투자자들은 배당수익률만을 중시했지만, 페이버는 배당 외에도 자사주 매입(기업이 발행주식을 시장에서 사들여 소각하거나 보유하는 행위), 부채 감축이 주주에게 실질적인 현금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따라서 세 요소를 모두 합산한 비율로 기업의 ‘주주 중심 경영’ 정도를 측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8% 이상의 총 주주수익률을 꾸준히 내는 기업은 자본 효율성이 높다고 간주된다. 해당 지표는 순자본환원율(NPY: Net Payout Yield)이라고도 불리며, 기관투자가가 주주친화적 기업을 선별할 때 즐겨 사용한다.
■ NBIS 세부 분석
Validea는 NBIS에 대해 별도 링크( Guru Analysis 및 Fundamental Analysis 리포트)를 통해 추가 데이터를 제공했지만, 핵심 요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NBIS는 연간 배당금과 자사주 소각을 통해 최근 12개월간 주주에게
총 4억 7,000만 달러를 환원했다. 둘째,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6%p 낮아졌으며, 이는 이자비용 감소로 이어져 영업이익률을 개선했다. 마지막으로, 상대 주가 탄력성(Relative Strength 지수)이 업종 내 상위 30%에 들어, 모멘텀 측면에서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밸류에이션 항목에선 PER·P/B 등 전통적 지표가 업종 평균보다 높아 감점됐다. 이는 주가가 이미 주주환원 스토리를 상당 부분 반영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 투자자 유의점과 전문가 의견
한국 자산운용업계에서는 Shareholder Yield가 상대적으로 낯선 개념이라는 점에서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주주친화정책이 곧 배당 확대 정책으로만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과 부채 축소까지 포함한 ‘3종 세트’가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미국 S&P 500 기업의 연평균 총 주주수익률은 최근 10년간 6~7%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같은 기간 순수 배당수익률은 1.9% 내외에 불과했다. 따라서 밸류에이션과 함께 총 환원율을 확인하는 것이 세계 시장과 보조를 맞추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NBIS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지만, 현금흐름이 견조하고 부채 감축을 지속한다면 중·장기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IT 서비스 업종 특성상 고정비용 구조가 비교적 탄탄해, 경기 둔화 국면에도 일정 부분 방어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 용어 한눈에 보기
1 Shareholder Yield: 배당수익률, 자사주 매입률, 순부채 감소율을 합산한 지표.
2 Net Payout Yield: Shareholder Yield와 거의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
3 Trend Following(추세추종): 시장 가격의 이동평균선을 활용해 상승·하락 추세를 포착, 동행 매매를 하는 전략.
4 Relative Strength: 동일 업종 또는 시장 전체 대비 주가 상승률을 비교한 모멘텀 지표.
■ 결론
Validea의 모델에 따르면 NBIS는 주주중심 경영과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가격적 매력에서는 추가 개선 여지가 남아 있다. 투자자라면 배당 성장과 자사주 소각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 그리고 밸류에이션 정상화 여부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시장 금리 환경이 변동성을 보이는 국면에서 부채 비중 관리가 향후 실적과 주가 변동성을 결정짓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