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석유·가스(Oil & Gas), 기술(Technology), 통신(Telecoms) 섹터의 약세가 지수를 끌어내렸으며, 대표지수인 AEX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2025년 12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암스테르담장에서 장 마감 시점에 AEX 지수는 1.12%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일부 개별주가 선전했으나,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들의 약세가 전반적인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세부 종목별로 보면, 세션 상승률 상위 종목은 Warehouses de Pauw Comm VA(티커 EBR:WDPP)로 종가 21.28유로를 기록하며 2.01% 상승(0.42유로)했다. 이어 DSM Firmenich AG(티커 AS:DSFIR)는 1.22% 상승(0.82유로)으로 68.30유로에 마감했고, BE Semiconductor Industries NV(티커 AS:BESI)는 0.87% 상승(1.15유로)으로 133.60유로에 장을 마쳤다.
반면, 약세 상위 종목으로는 ASML Holding NV(티커 AS:ASML)가 2.41% 하락(22.40유로, 종가 908.60유로)로 낙폭이 가장 컸다. Shell PLC(티커 AS:SHEL)는 2.30% 하락(0.71유로, 종가 30.10유로)을 기록했고, Inpost SA(티커 AS:INPST)는 1.72% 하락(0.18유로, 종가 10.26유로)로 마감했다.
거래 주식수 측면에서는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을 앞섰다. 암스테르담 증시에서는 하락 종목 59개, 상승 종목 36개, 보합 10개로 집계되었다.
AEX 변동성 지표도 주목할 만하다. AEX Volatility 지수는 AEX 옵션의 암묵적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이날은 변동폭 변동 없이 21.09로 유지되었다. 이 지표는 투자자들이 향후 지수 변동을 얼마나 우려하는지를 반영한다.
원자재 및 환율 동향도 눈에 띈다. 국제 원유 시장에서 2월물 WTI 선물은 배럴당 55.43달러로 2.19% 하락(1.24달러)했고, 브렌트(Brent) 2월물은 배럴당 59.23달러로 2.20% 하락(1.33달러)했다. 금 선물(2월물)은 트로이온스당 4,340.50달러로 0.12% 상승(5.30달러)했다.
외환시장에서 EUR/USD는 1.18로 0.18% 변동을 보였고, EUR/GBP는 0.88로 0.19% 변동을 기록했다. 미국 달러 지수 선물(US Dollar Index Futures)은 97.70로 0.26% 하락했다.
용어 해설
AEX 지수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의 대표 주가지수로, 유로넥스트 암스테르담에 상장된 주요 종목들로 구성된다. AEX Volatility는 통상 VIX와 유사하게 옵션 시장에서 암묵적 변동성을 반영하는 지표다. 이 지표가 높아지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음을 의미하며, 낮으면 상대적으로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음을 시사한다.
선물 계약(예: WTI, Brent, 금 선물)은 미래 특정 시점에 자산을 정해진 가격으로 매매하는 계약이다. 원유 가격 하락은 석유·가스 업종의 매출과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연쇄적으로 에너지 관련 주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원유 가격 하락은 생산자 물가를 낮추고 일부 국가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
분석 및 향후 시사점
이번 장 마감에서 AEX의 1.12% 하락은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시가총액 비중이 큰 기술주와 에너지·통신주의 동반 약세가 지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ASML의 2.41% 하락은 반도체 및 장비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의 신호로 읽힐 수 있다. ASML은 네덜란드뿐 아니라 유럽 기술 섹터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므로 해당 종목의 하락은 같은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둘째, 국제 유가의 2%대 하락은 석유·가스 섹터의 수익성에 단기적인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Shell의 2.30% 하락은 원유가격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유가가 추가로 약세를 보일 경우 석유·가스 관련 대형주의 실적 기대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이는 네덜란드 경제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기보다는 에너지 관련 기업의 주가와 관련 공급망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셋째, 환율과 달러 지수의 움직임은 수출 비중이 큰 유럽 기업들의 경쟁력과 매출에 영향을 준다. 이날 달러 지수 선물의 하락(97.70)은 달러 약세를 시사하고,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경우 유로존 수출기업의 외화 매출이 환산 시 줄어들 수 있다. 다만 해당 일간 변동폭 자체는 크지 않아 단기적으로는 제한적 영향이 예상된다.
넷째, AEX Volatility 지수가 21.09로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단기적인 공포심 확산은 제한적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동성이 급등하지 않았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현 수준의 리스크를 이미 일부 반영하고 있거나, 단기적 조정으로 보고 있는 신호일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고려사항
단기적으로는 대형 기술주 및 에너지주의 실적 발표 일정과 원유 수급 및 지정학적 이벤트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은 글로벌 수요 사이클에 민감하므로 관련 주문 동향, 고객사(파운드리·메모리 등)의 투자 계획 발표가 향후 주가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다. 에너지 섹터는 OPEC+ 정책,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재고 지표에 따라 추가 약세 또는 반등이 가능하다.
중기적으로는 유로존의 거시 환경(물가 흐름, ECB 정책)에 따라 유럽 주식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재조정될 수 있다.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 일부 물가 지표가 낮아져 통화정책 완화 또는 긴축 완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나, 이와 동시에 원자재 관련 수출국의 경기 둔화는 지역별로 상반된 영향을 야기할 수 있다.
요약: 2025년 12월 16일 암스테르담장에서 AEX는 1.12% 하락 마감했다. 기술과 에너지, 통신 섹터의 약세가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으며, ASML과 Shell 등이 큰 낙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달러지수 약세 등 대외 변수들이 개별 종목과 섹터에 영향을 주고 있다.
참고 본 보도는 인베스팅닷컴의 2025-12-16 보도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했다. 기사에 제시된 모든 수치와 종목 정보는 해당 시점의 종가 및 보도 자료를 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