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투라, 아본 중미 사업부 매각 확정
브라질 화장품 기업 나투라(Natura &Co)가 아본(Avon) 중미 사업부(Avon CARD)를 그루포 PDC(Grupo PDC)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2025년 9월 15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회사 구조를 단순화하고 실적을 개선하려는 나투라의 광범위한 조직 재편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나투라는 이미 Aesop과 The Body Shop을 매각한 바 있으며, 이번 매각으로 턴어라운드(실적 반전)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공시에 따르면 매각가는 상징적인 $1로 책정됐으며, 대상 국가는 과테말라·니카라과·파나마·온두라스·엘살바도르·도미니카공화국 등 6개국이다. 이 지역 사업은 한데 묶어 Avon CARD로 불린다.
거래 구조 및 추가 대금
이번 계약에는 거래 종결 시점에 추가 지급될 대금도 포함됐다. 나투라는 아본 과테말라로부터 $2,200만달러(약 브라질 헤알화 1억1,928만 헤알) 규모의 매출채권(receivable)을 멕시코 내 100% 자회사로 이전받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나투라는 거래 이후에도 완제품을 공급하고, 해당 지역에서 아본 브랜드 사용권(licensing)도 제공하기로 계약했다. 이는 브랜드 가치 보호와 동시에 지속적인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시장 반응 및 주가 변동
Sao Paulo 증시에 상장된 나투라 주가는 이번 발표 직후 3% 이상 상승하며, Bovespa 지수 상위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시각 1.1% 상승에 그친 지수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인 셈이다.
향후 전략적 대안 모색
나투라는 아울러 ‘매각 예정 자산(held for sale)’로 분류된 Avon International 부문에 대해서도 전략적 대안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라틴아메리카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아본 사업을 묶은 조직으로, 이번 CARD 매각 이전인 8월에 이미 매각 대상 자산으로 재분류됐다.
한편, 나투라는 역사적으로 아본의 미국 본사 사업부를 통제한 적은 없다. 즉, 이번 딜은 미국 시장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
애널리스트 분석
Santander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거래가 나투라의 Avon International 매각 추진에 대한 시장 심리를 개선할 것”이라며 “비록 재무적 임팩트가 Avon International 매각만큼 크지는 않더라도, 연간 약 6,000만 헤알(약 1,128만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환율 및 금융지표 설명
기사에 언급된 달러/헤알 환율은 $1 = 5.3171 헤알이다. 헤알(Real)은 브라질의 공식 통화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화폐 코드 BRL로 표기된다.
용어해설
Avon CARD는 Central America and Dominican Republic의 약자로, 해당 지역 아본 사업부를 통칭한다. Receivable은 기업이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받을 미수금을 의미하며, 현금화 시 회사 유동성 개선에 기여한다.
이번 매각을 통해 나투라는 핵심 브랜드 역량에 집중하는 동시에 부채 부담과 운영 복잡성을 완화하려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