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스코프(Knightscope Inc., NASDAQ: KSCP)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Inc., NYSE: PLTR)와 체결한 2년짜리 전략적 협약 소식에 힘입어 17일(현지시간) 장중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2025년 7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약을 통해 나이트스코프는 미국 연방정부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회사는 팔란티어의 ‘FedStart 프로그램’에 새롭게 합류해 FedRAMP High 및 미 국방부(DoD) 영향도 5(Impact Level 5) 인증 환경에 대한 신속한 접근, 종합적인 온보딩(도입) 서비스, 그리고 직접적인 ATO(Authority to Operate) 지원을 제공받게 됐다.
팔란티어가 관리하는 AWS GovCloud 클러스터 내에서 나이트스코프의 소프트웨어가 운영되면서, 연방기관이 요구하는 인프라 인증·지속적 모니터링·분기별 제3자 평가 등 핵심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이는 결국 연방정부 시스템에 필요한 연방 ATO 지위를 획득하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절차다.
“이번 협약은 당사의 연방 시장 전략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의미한다.” — 윌리엄 산타나 리(William Santana Li), 나이트스코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윌리엄 산타나 리 CEO는 성명에서 위와 같이 밝히며, “팔란티어의 FedStart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의 자율 보안 로봇 기술을 미국 내 가장 핵심적이고 보안 민감성이 높은 환경에 제공할 준비를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은 전국 로봇 전략(National Robotics Strategy) 수립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체결됐다. 해당 전략은 美 국내 로봇 혁신 역량 강화와 외국계 영향력 견제를 목표로 한다. 나이트스코프는 팔란티어와의 공조를 통해 AI 기반 공공 안전 솔루션을 국토안보 및 국가 중요 인프라 보호 분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팔란티어의 사명은 ‘미국 기관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플랫폼으로 역량을 강화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러한 지향점은 나이트스코프의 공공 안전 목표와 일치하며, 두 기업 모두 협업을 통해 연방부문의 신규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알기 어려운 주요 용어 해설
FedRAMP(Federal Risk and Authorization Management Program)은 미국 연방정부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보안·리스크 수준을 인증하는 표준화 프로그램이다. 등급은 Low·Moderate·High 세 단계로 나뉘며, High 등급은 가장 높은 보안 기준을 요구한다.
ATO(Authority to Operate)는 연방기관이 정보시스템을 가동하도록 부여하는 공식 승인으로, 해당 시스템이 보안·컴플라이언스 규정을 충족했음을 뜻한다.
AWS GovCloud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미국 정부·방위산업체·규제 대상 기업 전용으로 구축한 격리형(isolated) 클라우드 리전(region)이다. 민감 데이터 처리와 가상화된 보안 통제가 필수인 워크로드를 지원한다.
DoD Impact Level 5는 국방부 클라우드 보안 요구 사항 가운데 상위 등급으로, 기밀성·무결성·가용성 규격을 충족해야 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나이트스코프가 연방정부 조달 프로세스에 요구되는 복잡한 규제 장벽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국방·치안·공항·에너지 시설 등 각종 고위험 현장에 자사 로봇 배치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팔란티어의 사이버·데이터 분석 역량이 나이트스코프 로봇에 통합되면, 공공 안전 및 국가 중요 인프라 감시 분야에서 시너지가 극대화될 가능성이 크다.